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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캐딜락 XT5, 준대형 스포츠세단 ‘운전이 즐겁다’

입력: 2021- 09- 27- 오전 02:00
수정: 2021- 09- 26- 오후 10:41
© Reuters.  [시승기] 캐딜락 XT5, 준대형 스포츠세단 ‘운전이 즐겁다’

© Reuters. [시승기] 캐딜락 XT5, 준대형 스포츠세단 ‘운전이 즐겁다’

캐딜락 XT5의 전면부.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미국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캐딜락의 준대형 세단 XT5가 강력한 주행성능과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로 동급 수입차 시장의 틈새를 노리고 있다. 미국차 답지 않게 국내 도로 사정에 적합한 성능을 앞세워, 일상 속에서 즐거운 드라이빙을 누리길 원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평가다.

XT5의 측면부.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XT5의 제원별 수치는 전장 4,925㎜, 전폭 1,885㎜, 전고 1,455㎜, 축거 2,947㎜ 등에 달한다.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등 독일차 3사의 동급 모델과 비교할 때, 전장이 20~30㎜ 가량 짧은 반면 축거는 중상위 수준을 보인다.

XT5의 1열 전경.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이 같은 규모에 따라 XT5에 오르고 내릴 때 스포츠 세단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허리와 목을 굽혀야 할 정도로 전고가 낮게 설정돼 있고 지상고도 땅과 비교적 가깝다. 운전석 문이 큰데다 묵직하게 닫히는 점은 3도어 쿠페와 유사한 경험이다.

XT5의 2열 전경.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실내 공간은 평균 이상 체격을 갖춘 성인이 앉기에 모자라지 않지만 예상했던 것에 비해 협소하다. 전고가 낮은데다 엔진이 앞쪽에 장착되고 구동축이 뒤에 자리한 후륜구동(FR)방식을 갖췄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FR 방식을 갖춘 차량의 경우 엔진과 구동축을 잇는 변속기 터널이 2열 레그룸 정중앙으로 불룩 튀어나와 탑승공간을 일부 차지한다. 또 엔진이 구동축과 더욱 효율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세로로 배치됨으로써 보닛 길이를 넓힌 점도 실내공간에 영향을 끼친 요소다. XT5는 한편 사륜구동을 지원하지 않는다.

XT5의 2열 시트를 앞으로 접은 모습.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XT5의 탑승공간 뿐 아니라 트렁크의 용량도 327ℓ로 E클래스 540ℓ, 5시리즈 530ℓ 등 경쟁 모델에 비해 적은 수준을 보인다. 전반적으로 보닛을 앞으로 길게 뺀 형태를 갖춤으로써 스포츠카 감성을 도모했다.

XT5의 엔진룸 전경.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XT5는 역동적인 감성의 디자인을 갖췄을 뿐 아니라 이에 걸맞은 수준의 구동성능을 발휘한다. 2.0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 등 조합으로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5.7㎏·m 등 수준의 힘을 낸다.

XT5의 운전석 레그룸.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XT5를 운전할 때 드는 느낌은 고성능차 브랜드의 차량을 타는 것과 유사하다. 핸들(스티어링 휠)은 정지 상태에서 출발할 때부터 묵직하게 돌아가고, 페달은 비교적 강한 탄력을 내기 때문에 밟았을 때 발목을 밀어내는 힘이 세다. 저속에서부터 강한 토크를 발휘하기 때문에 세심히 조작해야 차가 튕겨나가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다만 최대토크가 발휘 되는 구동 회전수 범위가 1,500~4,000rpm으로 낮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속력에 도달했을 땐 오히려 가속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XT5의 기어 콘솔.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스티어링 휠이나 페달 등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운전자가 원하는 경로에 신속히 안착하고 이를 유지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커브 구간을 돌파한 뒤 다시 직선 주행할 때 차체가 자세를 다시 바로잡고 이동경로에 안정적으로 올라서는 맛이 일품이다.

또 XT5는 엔진에 적용된 트윈 스크롤(twin scroll) 기술의 영향으로 가속 지연 현상(터보랙)을 잘 차단한다. 이에 따라 본격적으로 속력을 끌어올릴 때 차량이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노면을 스캔한 뒤 자동으로 충격흡수력을 조절할 수 있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기술이 적용됨에 따라 과속방지턱 같이 울퉁불퉁한 노면을 부드럽게 통과할 수 있는 점도 차량의 고급감을 높이는 요소다.

XT5에 장착된 타이어인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XT5는 이 같은 설계 특성을 바탕으로 일상적인 속력 범위에서 강한 힘을 낼 수 있다. 이에 따라 여유롭게 이동하다 페달이나 스티어링 휠을 조금만 타이트하게 조작해도 금새 고속주행 상태로 전환한다. 평소에 즐겁고 경쾌하게 차량을 운행하고 싶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만한 능력이다.

구동성능 뿐 아니라 연료효율도 공인 수치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인다. XT5를 타고 경기 남양주시에서 강원 화천군으로 이어지는 편도 86~87㎞ 구간을 왕복하며 두 차례 연비를 측정했다. 성인 2명, 영유아 2명 등 4명이 탔고 트렁크에는 20㎏ 정도의 짐을 싣었다. 두 구간에서 모두 교통이 원활했기 때문에 정속주행과 고속주행을 번갈아가며 실시했고 최대한 관성운전했다. 에어컨을 2~3단계로 틀었고 창문은 열지 않았다.

XT5를 운행한 뒤 기록한 연비.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이 때 기록한 연비가 각각 13.1㎞/ℓ, 13.6㎞/ℓ 등으로 공인 복합연비 10.2㎞/ℓ를 상회했다. 준대형급의 스포츠 세단으로서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점을 고려할 때 높은 수준이다.

XT5에 기본 탑재된 듀얼 선루프.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부가세를 포함하고 개별소비세율 3.5%를 적용한 2020년식 CT5 가격은 트림별로 프리미엄 럭셔리 5,428만원, 스포츠 5,921만원 등에 달한다. 1열 통풍·열선시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유지보조, 썬루프, 스마트폰 무선충전, 서라운드 비전 등 선호도 높은 사양들을 기본 탑재한 점을 고려할 때 동급 독일 브랜드 모델 대비 저렴하다.

XT5는 고성능차에 버금가는 주행성능과 준수한 연료효율을 갖춘 동시에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되는 등 다채로운 매력을 갖춘 차다. 그럼에도 중장년층 고객에게 소구될만한 브랜드 감성과 일부 서비스센터에 대한 고객 불만사항 때문에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더 많은 소비자들이 XT5의 진가를 경험할 수 있도록 앞으로 제품 외적 요소들이 더욱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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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 오지네 XT5가 아니라 CT5 아님?한심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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