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엘앤에프(066970)가 대규모 수주 전망에 급등했다. 조 단위 수주 예상과 함께 증권가의 목표가도 크게 올랐다.
엘앤에프. 출처=홈페이지 갈무리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엘앤에프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67% 오른 19만 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엘앤에프는 2차전지의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 생산기업이다. 지난 2분기 전기차용 양극재 수요가 크게 늘면서 4분기 만에 흑자전환한 바 있다. 엘앤에프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2,002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7억원을 기록했다.
주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 테슬라다. 엘앤에프는 테슬라와 소재 공급계약을 체결한 유일한 국내 기업이기도 하다.
엘앤에프는 최근 3개월간 100% 이상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제외하면 그간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이 발표한 보고서의 목표주가도 대부분 넘긴 상태다. 특히 테슬라와의 대규모 양극재 수주 전망에 주가가 초강세를 보였다. 최근 경쟁사인 에코프로비엠이 10조원 규모 수주 소식에 급등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가 5조원 이상의 수주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내고 목표가를 기존 17만5,000원에서 26만원으로 50% 가까이 상향했다. 양극재에 대한 두 번째 대규모 수주 사이클이 시작될 것이며 오는 2023년과 2024년 엘앤에프의 수주 계약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수주 규모 5조원은 과거 양극재 수주 규모와 테슬라 (NASDAQ:TSLA) 예상 판매량 등을 고려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 향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수주 규모 또한 4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봤다.
증권가에서도 엘앤에프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전기차용 양극재의 실적 개선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점, LG에너지솔루션의 메인 공급사인 점 등이 부각된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CATL과 글로벌 배터리 1, 2위를 다투는 LG에너지의솔루션의 핵심 공급사로 하이니켈 NCMA 양극재의 대량양산을 성공적으로 하고 있는 점은 충분한 프리미엄 요인”이라면서 “2차전지 소재 업종 내 최선호주로 지목한다”고 설명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 또한 “엘앤에프의 영업이익이 2020년 15억원에서 2025년 2,123억원으로 연평균 17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주력 제품인 테슬라향 NCMA와 SK이노베이션향 NCM은 모두 니켈 비중을 90%까지 높은 프리미엄 제품인데 향후 이들 제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주도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