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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했다가 정권교체될라"…文정부가 90년생에 떠넘긴 폭탄 [강진규의 데이터너머]

입력: 2021- 09- 22- 오전 05:00
수정: 2021- 09- 21- 오후 08:10
© Reuters.  "추진했다가 정권교체될라"…文정부가 90년생에 떠넘긴 폭탄 [강진규의 데이터너머]

한경DB

1990년에 태어난 31살의 직장인 A씨는 매달 약 10만원 넘게 꼬박꼬박 국민연금을 내고 있다. 월급의 4.5%가 자동으로 공제된 후 통장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도 없다. 9%의 연금보험료를 개인과 직장이 절반씩 나눠내는 구조다. A씨가 국민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자격이 되는 것은 2055년, 만 65세 생일이 지난 후부터다.

하지만 최근 국민연금 재정이 곧 적자로 전환되며, 기금이 고갈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거세게 나오면서 A씨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됐다. "나는 과연 은퇴 후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을까?" 90년생은 국민연금 못받을까2030 젊은 세대 중에선 국민연금 기금 고갈로 인해 연금을 아예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심심찮게 나온다. 최근 연금 재정이 악화하고 저출산 고령화가 심해지면서 연금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1990년대생은 국민연금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다. 일단 1990년생이 국민연금 수령 자격이 생기는 2055년 무렵 국민연금기금의 적립금이 고갈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은 맞다.

올해 국민연금 수입과 지출의 차액인 재정수지는 39조7182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적립금이 40조원 가까이 쌓인다는 의미다. 내년엔 41조9520억원으로 소폭 늘었다가 2023년 부터는 30조원대로 다시 떨어진다. 재정수지는 이후 빠른 속도로 악화된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지난해 6월 발간한 '사회보장정책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오는 2040년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2039년까지는 가입자의 보험료 납입액 등 수입이 연금 지급액 등 지출보다 많아 흑자가 이어지지만 2040년엔 16조10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후 매년 적자 폭은 커진다. 2054년이 되면 적자 규모는 163조9000억원까지 늘어난다. 올해 2분기 기준 900조원이 넘게 쌓여있고, 향후 1000조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연금 적립금이 2054년에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됐다. 1990년생이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는 2055년을 1년 앞두고 적립금이 모두 사라지는 것이다.

이는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 등 정부가 예상한 추계보다 더 부정적으로 전망된 것이지만 이대로 가면 국민연금 수지가 적자로 돌아서고 끝내 고갈될 것이라는 데에는 정부도 이견이 없다.

제3자 광고. Investing.com의 제안이나 추천이 아닙니다. 여기에서 고지 사항을 참조하거나 광고를 삭제하세요 .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8년 국민연금 재정계산에서 국민연금의 적자 전환 시기를 2042년으로 예상했다. 기금 고갈은 2057년으로 봤다. 기획재정부는 작년 9월 장기재정전망에서 2041년부터 국민연금의 적자가 시작될 것으로 예측했다. 1990년생은 국민연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같은 추계에 따른 것이다. 연금개혁 손 놓은 정부그렇다고 해서 1990년대생들이 자신이 낸 연금조차 돌려받지 못하게 되거나 아예 연금제도 자체가 없어지게되는 것은 아니다. 이 추계는 어디까지나 '현재의 연금 구조가 그대로 이어진다면'이라는 가정 하에 계산된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5년마다 연금재정 추계를 해서 재정전망을 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연금 제도를 손질해야한다. 연금 재정이 파탄에 이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 현재 9%인 연금보험료율을 인상하거나, 소득 대체율을 줄여 지급액을 낮추는 등의 연금 개혁이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 지급 연령을 높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1990년생은 국민연금을 받지 못하느냐에 대한 답은 이렇다. '받을 수는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은 못받는다'. 정확히는 더 내고 덜 받게 될 공산이 크다. 사진=연합뉴스

문제는 국민연금 고갈이 예측된 상황에서도 정부가 연금 개혁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약 30년 후 적립금 고갈이 예측된 만큼 당장이라도 제도 개선에 나서야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5년간 아무런 결과를 내지 못했다.

취임 전 국민연금의 개혁을 공약으로 내걸고 연금 전문가인 박능후 경기대 교수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했지만 정부의 단일 개혁안 조차 만들지 못했다. 연금보험료율을 9%에서 12~13%로 높이거나, 연금 수령 개시 연령을 만 65세에서 67세로 높이는 방안 등 4가지 개혁안을 난잡하게 제시한 후 국회로 공을 넘긴 상태다. 그리고 국회에서는 관련 논의가 완전히 중단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연금 개혁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도 이해는 된다. 돈을 더 내도록하고 덜 받게 만드는 것을 좋아할 국민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연금 개혁을 추진한 뒤 정권교체를 겪었다. 막강한 권력을 유지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연금개혁을 추진하다가 국민 반발로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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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개혁이 늦어질수록 부담은 미래세대에게 전가된다. 지금 보험료율을 9%에서 12%로 높이지 않는다면 1990년대생들은 십수년 후에 12%가 아닌 20%가 넘는 보험료율을 적용받아 은퇴자들을 부양해야할 수 있다. 사실 전문가들은 지금도 보험료율을 16~18%까지 올려야 재정이 안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 수급 개시 연령을 2살 늦추는 것을 머뭇거리다가 나중엔 70세가 넘어서도 연금을 받지 못하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 2000년대생, 2010년대생 등은 이보다도 가혹한 국민연금을 마주하게 될 수도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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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의견

한경은 제2의 조선일보
ㅋㅋㅋㅋㅋㅋ머리 덜 깨지신 분들 득시글하네요~ 문정부 공약이 국민연금 개혁이였는데 5년동안 손놓고 있어서 기사낸거잖아요? 근데 뭔 "끼요옷!!! 전 정권들도 못했다구욧!!!!!!! 보수 55년 진보 15년 어쩌구 저쩌구!!!!!!!"
ㅋㅋㅋㅋㅋㅋ머리 덜 깨지신 분들 득시글하네요~ 문정부 공약이 국민연금 개혁이였는데 5년동안 손놓고 있어서 기사낸거잖아요? 근데 뭔 "빼애애액!!! 전 정권들도 못했다구욧!!!!!!! 보수 55년 진보 15년 어쩌구 저쩌구!!!!!!!"
누가 현 대통령님 선거 나올 때 국민연금 개혁 공약 안걸고 나오면 팬다고했나요?ㅋㅋㅋ 본인이 내건 공약 못지켜서 기사쓴건데ㅋㅋㅋㅋ물론 걸고 나온 공약 지키거나 추진하는 꼬라지를 못보긴 했다만요ㅋㅋㅋㅋ
누가 현 대통령님 선거 나올 때 국민연금 개혁 공약 안걸고 나오면 팬다고했나요?ㅋㅋㅋ 본인이 내건 공약 못지켜서 기사쓴건데ㅋㅋㅋㅋ물론 걸고 나온 공약 지키거나 추진하는 꼬라지를 못보긴 했다만요ㅋㅋㅋㅋ
여기서 글 쓰는 사람들은 최소한의 경제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국민연금에서 삼성의 불공정 합병에 선들어 주는 헛지거리만 안하면 문제 없다. 주가지수는 계속 상승하고 있는데 무슨. 난 국민연금에 추가분을 더 넣으려고 하고 있다.
이건 기사인가? 10년 전에도 같은 기사 내용의 기사를 봤는데 정권교체 같은 말은 없던데. 개선안은 예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어 보이는데.
나라가 이꼴된게 55년해먹은 보수탓인지 15년해먹은 진보탓인지. 똥인지 된장인지 분간을 못하나.
무뇌 인간
진보탓이지... 머리가 있음 생각을...
뭐 멀리까지 나가. 180석 이후만 봐도 각 나오는데
일본우익에 돈 갖다바치고 뻘짓수백개 이상으로 나라말아먹은거 누구냐 어느당이냐 당파싸움이 아니라 민족반역자와 국민의 싸움인데
개소리
이게 누구 탓할 제도냐? 그럼 다른 연금들은 안전하냐? 새삼스런 문제도 아닌데 이 시점에서 방귀 뀌는 이유가 머냐
매국경제 기레기 정신분열이네본인 이름 달고 이러고싶나?ㅋ
보수정권에서는 연금 개혁 왜 안했냐?개혁 한답시고 해 쳐먹을 궁리만 했지!
집값 무조건잡겠다고 떠들던 진보인 민주당이 해야지. 이런것도 못하면서 진보라고 !
공무원 연금 개혁했자나 ㅋ
ㅡㅡ 이게 기자냐? 진짜 인간이 아니다
무슨 썸네일이 그러냐? 썸네일하고 내용이 다르다면뭘 믿고 기사를 보것냐? 요새 기자들 아주 나쁜 습관이 자극적인 내용의 타이틀로 구독자를 우롱하는거다
연굼개혁은 전.전전.전전전레서도 하려다 실패했지 병찐다 기자임
한경찌라시의 모든 기사는 걸러서 봐야 한다...거시적인 기사치고 제대로 알고 쓴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인 것들 뿐이고 오직 현정부 까대는 쪽으로만 뒤틀어 보는 이로 하여금 선동질 하는 것이 대부분...그냥 한경찌라시는 기업동향과 공시되는 내용만 참고...하물며 외신까지도 골때리는 것들만 선택적으로 기사화 하는게 저널리즘이냐? 전경련만 대변하는 짓거리 이제 그만해라
국민연금 QQQ 사서 대.가리깨라
이 기사의 의도는 뭘까?이 기사를 읽는 당신의 기분!! 그게 이 기사의 의도입니다.그런데 진실은 무엇일까요?국민연금 측에선 이 기사에 대해 할 말 많아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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