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선진국의 보건시스템에 대해 “코로나19 사태 초기 선진국의 대응 능력을 과대 평가했다”고 밝혔다. 출처=뉴시스
[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가 독감처럼 계속해 변이를 만들며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제거 및 퇴치할 가능성은 아주 적다”며 이같이 말했다.
라이언 팀장은 코로나19가 백신 접종이 잘 이뤄지지 않은 전 세계 각국에서 계속 변이되고 있고 이를 근절하려는 이전의 희망이 줄어들면서 우리와 함께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바이러스는 우리 곁에 머물려고 여기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플루엔자 대유행 바이러스처럼 진화하고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다른 바이러스 중의 하나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백신이 코로나19 박멸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계속해 주장했다. 미국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세계가 코로나19와 함께 영원히 살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WHO 코로나19 기술팀장 마리아 판케르크호버는 "우리는 팬데믹 초기에 기회가 있었다. 이 팬데믹은 이렇게까지 심할 필요는 없었다"며 "전 세계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초기 조처를 잘했었으면 오늘날 상황은 매우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로 확진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WHO는 알파와 베타, 감마, 델타 등 4종을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한 단계 낮은 '관심 변이'에는 에타, 요타, 카파, 람다, 뮤 등 총 5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