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코스피가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1% 가까이 하락했다.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3,200선까지 미끄러졌다. 출처=뉴시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47포인트(0.91%) 내린 3,224.9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 출발했으나 중국 당국의 빅테크·사교육 규제 이슈 등으로 중화권 증시가 급락하면서 코스피도 함께 낙폭을 키웠다.
이날 개인은 홀로 7,23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59억원, 3,37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144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가 4,002억원 순매도로 총 4,14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12조478억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13조2,094억원) 대비 8.79% 줄었다. 전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19조1,493억원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KS: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63%) 내린 7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1.27%)도 내렸다.
NAVER(035420)(-)는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고 카카오(035720)(-1.34%)는 하락했다.
LG화학(KS:051910)(-1.33%)과 삼성SDI(006400)(-1.86%), 현대차(005380)(-0.44%), 기아(000270)(-0.58%)는 모두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KS:207940)(0.11%)는 소폭 오른 한편 셀트리온(068270)(-1.68%)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52%)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모두 내렸다. 기계(-2.09%), 건설업(-1.52%), 보험(-1.39%) 순으로 낙폭이 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7.87포인트(0.75%) 내린 1,047.63을 기록했다. 코스닥에서 개인은 2,31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18억원, 38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대금은 11조3,889억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11조4,900억원)보다 줄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증시는 외국인 현선물 순매도세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주 연준의 FOMC를 앞둔 가운데 관망심리가 유입됐다"면서 "중화권 증시 급락의 여파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외국인이 선물에서 1조원 이상 순매도하며 증시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자예탁금은 감소했고 신용융자 잔고와 CMA 잔고는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23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전 거래일 대비 0.41% 줄어든 67조7,974억원이었다. 신용융자 잔고는 전 거래일 대비 0.11% 증가한 24조6,482억원, CMA 잔고는 전일 대비 0.3% 증가한 70조3,62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