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0% 할인
🚨 변동성이 큰 금융시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는 숨겨진 보석 찾기지금 주식을 찾아보세요

카카오 뱅크, 국민은행보다 시총 높은데 '따상' 가능? [비상장사 탐구생활]

입력: 2021- 07- 10- 오후 05:37
수정: 2021- 07- 10- 오전 09:10
© Reuters.  카카오 뱅크, 국민은행보다 시총 높은데 '따상' 가능? [비상장사 탐구생활]

≪이 기사는 07월08일(08: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편집자주] 카카오뱅크가 이달 하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공모 가격이 장외시장 거래 가격의 절반에 못미치기 때문에 공모주를 받으면 '따상'(상장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결정된 뒤 상장 첫 날 상한가)’으로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이다. 그러나 금융업계 일각에선 고평가 논란도 여전하다.

카카오뱅크가 개업 4년여 만에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오는 26~27일 일반 공모 청약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열기가 뜨겁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3000~3만9000원으로 한 주에 9만원대로 알려진 장외거래 가격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최고가로 상장하면 기업가치가 18조5000억원에 이른다. 은행만 놓고보면 사실상 시가총액 1위다. 금융 그룹을 포함한 순위로도 은행 증권 보험 카드사 등을 모두 거느린 KB금융지주(23조3000억원), 신한금융지주(20조6000원)에 이은 시가총액 3위고, '따상'에 성공하면 1위에 오를 가능성도 높다. 몇 달 전 카카오뱅크 주식의 장외 가격이 언론에 보도돼 화제가 된 날 모 금융지주 회장은 '말도 안된다'며 하루종일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는 뜬소문도 나돌았다. 카카오뱅크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의견과,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양쪽의 분석에 대해 알아본다. 아직 미약한 카카오뱅크카카오뱅크의 현황을 리딩뱅크인 국민은행과 비교하면 작은 수준이다. 대규모의 인력과 지점망을 가진 리딩뱅크와 플랫폼 기업과의 수평 비교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카카오뱅크는 같은 업계에서 영업하고 있으며, 부동산 담보대출 등 오프라인 은행의 영역이라고 여겨진 분야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총자산은 28조6163억원으로 국민은행의 총자산 447조8224억원의 15분의 1에도 못미친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카카오뱅크의 1분기 순익 466억원은 국민은행의 6958억원의 15분의 1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기업 대출 기능이 없고, 아직 부동산 담보대출이 전면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자산 대부분이 개인 신용대출이다. 신용대출만 놓고 보면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규모는 15조9555억원으로 국민은행의 가계신용대출 규모 45조8243억원의 3분의 1 정도다.

이런 규모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뱅크는 상장 성공만 해도 사실상 시가총액 1위 은행이다. 시가총액 23조원 가량의 KB금융그룹에서 국민은행의 비중이 수익에선 51.4% 정도, 자산으로는 72%가량이란 점을 고려하면 국민은행이 카카오뱅크(18조원)에 못미치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하나금융지주(13조5000억원)의 하나은행과 우리금융지주(8조4000억원) 우리은행은 더욱 박한 평가를 받는다.

제3자 광고. Investing.com의 제안이나 추천이 아닙니다. 여기에서 고지 사항을 참조하거나 광고를 삭제하세요 .

빠른 성장 속도와 확장 가능성카카오뱅크가 높은 평가를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앱의 편리성과 친숙함을 무기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이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KB스타뱅킹' 앱의 사용자 1600만명을 확보하는 데 10년이 걸렸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1600만명(5월말 기준)의 신규 고객을 모으는 데 걸린 시간이 4년이 채 안된다. 카카오뱅크는 3000만여명의 국민은행 고객 수를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은행업을 시작한지 만 3년이 채 안되는 2019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39억원은 작년 같은 기간의 3배에 가깝다. 순이익으로는 지난 1분기에만 작년 연간 순익 1136억원의 40%가 넘는 467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가 기술 기반 플랫폼 기업이라는 점도 높은 주가의 근거다. 카카오뱅크가 주가수익비율(PER)로 기업가치를 평가하진 않았지만, 지난해 당기순이익(1136억원)으로 최고공모가 기준을 계산해보면 PER는 약 16배다. 기술기업 평균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다만 은행업 평균 PER 5배 가량에 비해선 훨씬 높다. 카카오뱅 주가가 적정하다는 측에선 "오프라인 은행업은 증시에선 사실상 사양 산업 취급을 받아 상당히 저평가된 점을 감안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카카오뱅크 주가엔 다른 기술기업의 높은 주가를 뒷받침하는 근거와 마찬가지로 플랫폼 기업으로서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미래 수익이 많이 나는 분야를 장악해 막대한 이익을 낼 것"이란 희망이 일부 깔려있다는 뜻도 된다. 공모가가 과대평가됐다는 측에선 "카카오뱅크의 덩치가 커지면 영역 확장에 앞서 금융당국의 규제 철퇴를 맞고 정치권의 '이익 나누기' 압박을 받는게 먼저일 것" 이라고 비꼰다. '관치 규제' 피해 담보대출 시장 장악할까카카오뱅크 상장가격 산정의 근거가 된 주가순자산비율(PBR) 비교를 둘러싼 논란이 적지 않다. 상장주관사 KB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 등은 미국의 로켓컴퍼니, 브라질 패그세구로 등 핀테크 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근거로 PBR 최대 3.7배 수준의 주가를 책정했다. 그러나 이들 핀테크 기업은 카카오뱅크에 비해 규모가 작은 회사거나 주력 사업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은행 관계자는 "국내 은행은 한국의 강력한 관치금융 때문에 PBR이 1도 안되는데 카카오뱅크만 계속 성장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한다.

제3자 광고. Investing.com의 제안이나 추천이 아닙니다. 여기에서 고지 사항을 참조하거나 광고를 삭제하세요 .

금융권에선 인터넷 은행이 부동산 담보대출 시장을 얼마나 차지할 수 있을지를 관건으로 본다. 현재 국내 주요 금융지주 주가가 PBR 1 수준에도 미달하는 상황은 은행들의 현재 가치와 비교하면 저평가라는 의견이 주류다. 다만 저평가의 근거는 단순히 관치금융 때문만은 아니고, 전통은행들이 조만간 인터넷 플랫폼 기업에 시장을 빼앗길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라고 본다.

인터넷 은행이 부동산 담보대출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면 카카오뱅크가 증시에서 저평가받을 이유가 없고, 공모가도 비싼 게 아니라는 얘기다.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채권 규모만 해도 117조원으로 카카오뱅크의 5조6479억원의 20배가 넘는다. 뿐만이 아니라 100조원이 넘는 기업대출과 사업자 대출의 상당부분이 부동산 담보대출이다. 개인·법인 부동산 임대사업자의 빌딩·상가건물 담보대출을 비롯해 중소기업의 공장·토지 담보대출 등 유형이 다양하고 규모도 크다.

카카오뱅크가 온라인 뱅크로 변신하는 데 안간힘을 쓰는 기존 거대 은행을 이기고 시장을 차지할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린다. 정부 규제에 적응하는 것이 큰 변수다. 부동산 중에서도 국내 주택담보대출 규제는 핀테크 기업이 자유롭게 소매 대출을 하는 미국과 비교조차 어렵다. 공산권 국가인 중국보다도 규제가 심하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사업자 부동산 대출 시장은 오프라인 업무절차가 아직은 필수고, 일정 부분 기존 은행들의 전문성도 있다고 여겨진다. 정부의 규제 개선과 적극적인 지원은 물론이고 인터넷 은행의 기술 개발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카카오게임즈 (KQ:293490), 결국 셀트리온제약 제쳤다…시총 2위 등극

"은행주가 돌아왔다"…카카오뱅크 상장 영향은? [허란의 경제...

“2분기 한국 증시 시가총액 193조원↑…상장기업 77%가 ...

자회사 상장 앞둔 카카오, 주가에 득될까 실될까?[분석+]

카카오뱅크 8월 상장…몸값 18조 산정

카뱅 일주일 뒤 카카오페이 상장…"전례 없는 일" 주목

최신 의견

간단하게 자신이 쓰고있으면 사고 아니면 사지 말아라~ 투자를 하지 투기를 하니 망하지! 분석은 내 자신을 알라에서 시작된다. 집에 물건 쓰는 소비~ 집중하면 뭔 분석이 필요하나~ 물건이 좋아 계속 쓰고 싶어 그 회사에 투자하는게 주식에 본질이고 다른 소리들은 돈돈돈하는 사기꾼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특히 언론,주식중계소,유투버 등등.
눈먼 유동성 흡수해서 소멸시킬 폭탄
눈먼 유동성 흡수해서 소멸시킬 폭탄 투척?
글쎄 카뱅주가는 1,000원이 적정하지 싶은데.......
바이오주는 적자기업도 많은데 주가는 왜그러냐고?
바이오주는 적자기업도 많은데 주가는 왜그러냐고?
정권이 바뀌면 지금까지 누린 혜택이 다 없어질텐데~
말도 안되는 IPO 거품입니다. 자산 등의 규모 차이도 그렇지만 국제금융, 기업금융, 외환, 파생상품 거래 등 고부가가치 영역은 갈수도 없는 인터넷 기반 은행일 뿐입니다. 고객 당 수익을 산수해 보면 아마 어이가 없을 것입니다. 이건 카카오의 지나친 욕심입니다. 결국 국내 주식시장 전체가 침체에 빠질 수 있습니다. 시장 참여자로서 최소한의 기본 예의를 상실한 욕심이라고 생각됩니다.
따상 많이 하슈..그리고 버블 껴안고 잘 해보슈..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