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의 고성능 순수전기차인 RS e-트론GT. 출처= 아우디 코리아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아우디가 친환경차 추세에 발맞춰 5년 후부터 신차를 순수 전동화 차량으로만 출시할 것이란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아우디AG는 2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후 컨퍼런스에 참석해 e-모빌리티 전환 가속화 전략을 발표했다.
아우디는 전략적 재편의 일환으로 e-모빌리티로 전환의 가속화에 주력하고 있다. 아우디는 새로 개발하는 내연기관 엔진을 장착한 모델을 향후 4년(2025년) 이내에 생산할 예정이다. 이어 2026년부터는 글로벌 시장에서 순수전기차만 신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또 2033년까지 내연기관 엔진을 순차적으로 단종하고 2050년까지는 완벽한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이란 목표를 세웠다.
아우디가 내연기관의 생산을 중단할 정확한 시기는 소비자 요구사항과 시장별 규제에 맞춰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중국에서는 2033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내연기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현지에서 내연기관 모델을 지속 공급할 예정이다.
중국은 2035년부터 전기차·수소차 등 전력으로만 움직이는 신에너지차와 함께, 엔진과 모터로 함께 움직이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등 두 차종만 생산하도록 기업을 규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에 탑재될 내연기관의 수요가 지속 발생할 전망이다.
아우디는 또 전동화 차량 라인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올해 e-트론 GT, RS e-트론 GT, Q4 e-트론, Q4 스포트백 e-트론 등 순수전기차 4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내연기관 모델보다 더 많은 대수다. 이어 2025년까지는 순수전기차(e-모델) 라인업을 현재 판매하고 있는 모델의 가짓수를 포함해 2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충전 시설 등 인프라 구축에도 힘써
아우디는 차량 뿐 아니라 전기차 충전 시설과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을 확대하는 등 인프라 부문에서도 공들일 방침이다. 이 일환으로 최근 잉골슈타트에서 예약 시스템과 라운지를 갖춘 자체 프리미엄 충전 솔루션인 아우디 충전 허브 실험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또 재생에너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에너지 공급사와 제휴했다.
아우디는 한편 내연기관차를 최종 생산할 때까지 기술력을 고도화하는데 주력함으로써 기존 모델의 상품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날 발표를 맡은 마커스 듀스만 아우디 최고경영자(CEO)는 “아우디의 마지막 내연기관은 우리가 만든 것 중 최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