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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코인 사려고 빚낸 청년들…"이대로면 파산 속출" 경고

입력: 2021- 06- 24- 오후 06:44
수정: 2021- 06- 24- 오전 10:10
© Reuters.  집·코인 사려고 빚낸 청년들…"이대로면 파산 속출" 경고

© Reuters. 집·코인 사려고 빚낸 청년들…"이대로면 파산 속출" 경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청년 빚쟁이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새롭게 가계대출을 받은 차주 중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육박했다. 고공행진하는 집값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는)'에 나선 청년들이 가상자산 투자 열풍에 '빚투(빚내서 투자)'에까지 손대면서다.

카드론 등 고금리 대출을 받는 다중채무자 비중도 함께 불어나면서 가계부채 폭탄의 새로운 위험 요소로 대두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금리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시기에 상환 능력이 낮은 청년층 부채의 질이 악화하면서 2030세대들의 파산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청년층 부채, 양은 늘고 질은 악화…다중채무 규모만 130조원24일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국내 가계부채 리스크 현황과 선제적 관리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새로 가계대출을 받은 신규차주 중 30대 이하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58.4%로 집계됐다. 2030세대 신규 대출 비중은 2017년 49.5%에서 2018년(51.9%) 50% 선을 돌파한 뒤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전체 신규 대출금 가운데 30대 이하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도 50% 중반까지 오른 상태다. 2030세대가 차지한 신규 대출 비중은 2017년 42.4%에서 이듬해 46.5%로 상승한 뒤, 2019년 52.4%, 지난해 3분기 55.3%로 올라섰다.

집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영끌'에 나선 청년들이 주식과 가상자산 등 투자 열풍에 '빚투'까지 나선 결과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상반기 대출 수요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집중됐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청년층 가계대출 잔액은 261조원으로, 전체 가계대출 잔액(409조원) 중 64%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30대 이하 청년층의 부동산 매입 비중이 37%로 집계됐단 점을 고려하면 대출의 목적이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난 셈이다. 40대(27%), 50대(18%)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하반기부터는 신용대출에 속도가 붙었다. 특히 3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2030세대 다중채무자 대출 잔액은 130조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16.1% 급증했다. 이중 부실위험 등 악성대출 가능성이 높은 20대 카드론 대출 잔액이 8조원 수준으로, 전년 말보다 16.6%(1조141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다른 연령층을 압도하는 청년층 가계대출의 급증세는 주택가격 상승 기대, 주식과 가상자산 등 레버리지 투자 열풍의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 이전까지는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를 주도했지만, 그 이후로는 신용대출이 가세하는 모양새"라고 진단했다.

이어 신 연구위원은 "올해 초 청년층의 주식·암호화폐 투자 열풍이 거셌던 것을 고려하면, 청년층의 비은행 신용대출 비중이 더욱 커졌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개인파산 속출 우려에…투기수요 차단책 마련 조언도상환 능력이 낮은 청년층의 가계부채가 양과 질 모든 측면에서 악화화면서 단기간 개인파산이 속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금리 상승 가능성이 커진 만큼, 두 요소가 맞물린다면 청년층이 받게 될 타격이 상당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미 청년층의 소득 대비 부채 비중(LTI)은 우려스러운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30대 이하 LTI는 전년 대비 23.9%포인트 급등했다. 같은 기간 40대, 50대 LTI가 13.3%포인트, 6.0%포인트 각각 오른 것과 비교하면 약 2배 차이다.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금리가 상승할 경우 청년층은 '파산'이라는 선택지를 고를 수밖에 없다. 돈이 나올 구멍은 없는데 빠르게 불어나는 빚을 갚을 방법이 없어서다. 금리 인상 시 채무자가 얻게 되는 이자 부담 충격은 매우 큰 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1%포인트 높아질 경우 대출을 보유한 전체 가계가 내야 할 이자는 12조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에 과잉 자산투자에 나섰던 청년층의 부채 관리와 부실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자금공급을 억제하는 투기수요 차단책을 마련하고, 이자 부담이 특히 높은 신용카드 대출에 대해서는 별도의 관리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청년층이 고금리 영역에까지 들어서고 있는데, 이 같은 양상이 기준 금리 인상과 물리게 되면 상환 불능 사태가 현실화될 위험성이 크다"며 "청년 부채, 특히 고금리 영역에서 대출자의 상환 능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등의 사전적인 대출 억제 조치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당국에서 금리를 급하게 올릴 경우 청년층 채무자의 기반이 한순간에 무너질 가능성이 크기에, 금리 인상 시그널을 강하게 전달하면서 점진적으로 금리를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청년층 대출 증가를 사전에 막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인 취업난 해결에도 보다 실질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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