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커머스를 100% 흡수합병한다. 네이버 및 쿠팡의 이커머스 존재감이 커지며 카카오가 선택과 집중 전략을 단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업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중 이사회를 열어 카카오커머스를 100%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2018년 12월 분사된 카카오커머스를 다시 본사로 불러들이는 셈이다.
카카오는 전사 공지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직원들에게 공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카카오커머스
네이버와 쿠팡 등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강자들이 급격히 몸집을 불리며 카카오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규모의 경제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기반 카카오점을 통해 카카오와 카카오커머스의 시너지를 내는 것이 핵심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쇼핑하기, 카카오스타일을 비롯해 B2B 서비스인 선물하기 포 비즈 등을 보유한 카카오커머스의 역량을 물류 인프라 확충으로 끌어내어 카카오가 직접 관리하는 그림이 나올 전망이다.
카카오메이커스의 자체 경쟁력을 키우기에도 카카오로의 단일 전략이 더욱 유리하다는 내부 판단이 섰다는 후문이다.
한편 카카오커머스는 오는 7월 스타일사업부문을 인적분할 한 후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와 합병해 자연스럽게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 전략 일부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와 쿠팡의 파상공세에 대비해 카카오가 얼마나 카카오톡 플랫폼을 배송 경쟁력 고화 등으로 묶어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