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5월10일 (로이터) - 인도, 브라질, 터키 등 개발도상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만 이들 국가가 봉쇄조치를 시행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 기대감에 커서 시장은 큰 타격을 받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빈곤국 지원을 위한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 지지 의사를 밝혔으나, 선진국들과 빈곤국들의 벌어진 백신 접종 격차가 당장 좁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브라질, 인도, 멕시코는 가장 많은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국가에 속하며, 향후 5년간 저소득 국가들의 판데믹 대응 비용은 2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인도, 러시아, 남아프리카, 브라질에서 백신 접종은 이제 시작됐을 뿐이다.
그러나 불균등한 백신 접종 속도나 판데믹 대응이 신흥국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신호는 제한적이다.
MSCI의 27개국 벤치마크 신흥시장 주가지수는 지난 1년간 48% 상승했는데, 이는 인구 약 절반이 최소 1회 백신 접종을 마친 미국이 포함된 세계주가지수 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 MSCI 신흥시장 주가지수 시가총액은 작년 코로나19 1차 유행당시 2조2000억달러 줄어든 바 있으나, 그 이후 4조달러 급증했다.
국제금융협회(IFF)에 따르면 작년 3월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에 달했을 때 신흥국 주식 및 채권 시장에서 830억달러가 빠져나간 뒤, 4월 142억달러가 유입되는 등 투자자들은 점점 신흥국 시장으로 되돌아갔다.
인도의 경우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100만명을 돌파했고 1회 이상 백신 접종을 마친 인구는 약 10%에 불과하지만 시장은 올해 현재까지 5% 상승했다.
애쉬모어그룹의 에드워드 에반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적 관점에서 볼 때 이는 일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의 정책 기조가 매우 선제적이고 부양적이었다"며 "확장적 통화 정책으로 유동성을 풍부하게 제공해, 실적 전망을 일부 뒷받침하고 투자자들에게 확신을 줬다"고 덧붙였다.
◆ 백신
많은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선진국 중앙은행들에 비해 재정 재원이 적기에, 현재의 약한 경제 회복세가 자리 잡을 수 있게끔 상대적으로 신중한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1차 유행 때와는 달리 투자자들은 성공적인 백신 접종 전망을 통해 안도감을 가질 수 있다.
지난주에는 긍정적 신호도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지적재산권 면제를 지지했고, 전 세계 주요 20개국의 지도자들은 처음으로 저소득 국가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백신 및 약품 보급 계획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그리고 2020년의 전면적 봉쇄와는 달리, 이번에 각국 정부는 전반적으로 더 선별적인 조치를 선택하고 있다. 일례로 인도 정부는 전국적인 봉쇄조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일부 주에서 사회적 제한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도이치은행의 올리버 하비는 "정부가 봉쇄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사람들은 사실상 생계를 위해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신흥국들이 전반적으로 발병률에 덜 민감해졌다"고 설명했다.
* 원문기사 <^^^^^^^^^^^^^^^^^^^^^^^^^^^^^^^^^^^^^^^^^^^^^^^^^^^^^^^^^^^
EM lockdowns are less severe during the latest wave https://tmsnrt.rs/3nSpiRe
Emerging market stocks bounced back from initial COVID slump https://tmsnrt.rs/3hj1UeD
Limited correlation between EM stocks and vaccination rates https://tmsnrt.rs/3b81F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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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