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글로벌 반도체 품귀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미 백악관이 대책회의를 여는 가운데, 삼성 등 19개 글로벌 기업들이 대책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12일(현지시간) 열리는 백악관 대책회의는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필두로 삼성전자와 TSMC, 구글 모회사 알파벳을 비롯해 AT&T, 커민스, 델 테크놀로지, 포드, GM, 글로벌 파운드리, HP, 인텔, 메드트로닉, 마이크론, 노스럽 그러먼, NXP, PACCAR, 피스톤그룹, 스카이워터 테크놀로지, 스텔란티스 등 19개사다.
바이든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파운드리 업체를 비롯해 통신사 및 자동차 회사 등 반도체 품귀 현상과 관련된 대부분의 기업들이 참석하는 셈이다. 이들은 화상 CEO 서밋을 통해 현재의 반도체 품귀 현상을 논의한다는 설명이다.
업계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단 업계에서는 미국이 자국 중심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월 행정명령을 통해 반도체를 포함한 글로벌 원자재 공급망을 재조정하며 중국을 배제하는 전략을 드러낸 점이 의미심장하다. 여전히 미국과 중국의 경제전쟁이 산발적으로 벌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미국이 차량용 반도체 품귀난 정국에서 동맹국인 한국을 바짝 ‘끌어당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 연장선에서 이번 대책회의를 통해 삼성전자의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다만 미 바이든 행정부에게 글로벌 반도체 품귀 현상, 특히 차량용 반도체 품귀 및 완성차 제작 일정 차질 등은 국가 안보적인 위기라는 점에서 이번 대책회의가 삼성전자에게 유리한 상황을 조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