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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무너뜨린 '개미의 반란'…월가 뒤흔든 '게임스톱'

입력: 2021- 01- 29- 오전 02:12
수정: 2021- 01- 28- 오후 05:42
© Reuters.  헤지펀드 무너뜨린 '개미의 반란'…월가 뒤흔든 '게임스톱'

월가 뒤흔든 ‘게임스톱 광풍’ 게임스톱의 주가 급등으로 공매도에 나섰던 헤지펀드들이 파산 위기에 몰렸다. 공매도에 맞서 개인들이 공격적으로 주식을 매수한 영향이다. 오랜 기간 누적된 공매도 세력에 대한 개인들의 불만이 조직화된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게임스톱 주식은 133.13% 급등한 344.99달러로 마감했다. 뉴욕 맨해튼의 게임스톱 지점 앞을 페덱스 직원이 택배 상자를 들고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헤지펀드들이 개인투자자와의 공매도 전쟁에서 패해 올해만 100조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 게임스톱 등 헤지펀드가 공매도한 주식을 개인들이 집중 매수해 주가가 폭등했기 때문이다. 상당수 금융회사가 마진콜(손실이 커져 추가 증거금을 내야 하는 것)에 내몰려 뉴욕 금융시장 전체가 요동치고 있다. 금융지식과 소셜미디어로 무장한 개미들이 월스트리트 권력 구도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게임 유통점인 게임스톱 주식은 133.13% 급등한 344.99달러로 마감됐다. 지난 8일 17.69달러였던 이 회사 주식은 12거래일간 약 19배로 올랐다. 또 공매도가 몰린 AMC엔터테인먼트(301%) 코스코퍼레이션(480%) 등도 급등했다.

공매도 관련주의 폭등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주식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에서 뭉친 310만 명의 개미들이 만들어냈다. 이들이 집중 매수해 주가가 크게 오르자 공매도했던 헤지펀드들은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주가는 더 올랐다. 기관들은 보유한 다른 주식까지 팔며 마진콜 방어에 나섰다. 이날 뉴욕증시가 급락한 배경이다. 다우지수는 2.05%, S&P500지수 2.57%, 나스닥지수는 2.61% 하락했다.

기관들은 최근 주가 급등을 ‘거품’으로 보고 추가 공매도에 나섰다가 막대한 손실을 봤다. 헤지펀드 멜빈캐피털은 25일 유동성 위기에 몰려 27억5000만달러를 긴급 조달했다.

금융분석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6일까지 기관의 공매도 손실은 910억달러에 달한다. 게임스톱 한 종목에서 200억달러 이상 손실을 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개인들이 월스트리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있다”며 “게임스톱 주가 폭등은 월스트리트 권력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백악관까지 나섰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재닛 옐런 재무장관 등 재무팀이 게임스톱 주식과 관련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성명에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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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로 40억弗 날린 멜빈캐피털 … 월가 뒤흔든 美개미군단

공매도 전쟁 승리한 개미들 "개인투자자, 월가에 분노" 미국 최대 극장체인 AMC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27일(뉴욕 현지시각) 301% 오른 19.9달러에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 맨해튼의 AMC엔터테인먼트 극장. /연합뉴스

‘게임스톱’ 공매도로 미국 헤지펀드들이 초대형 손실을 본 이번 사태는 젊고 똑똑한 개인투자자 증가가 소셜미디어의 힘과 결합돼 나타났다. 과거 개인들은 헤지펀드 등 기관의 정보력과 자금력에 밀려 돈을 잃기 일쑤였다. 블룸버그통신은 “게임스톱 사태는 돈 버는 기계 월가 금융사에 대한 분노”라고 진단했다. 개미들이 집단 행동에 나선 건 욕심보다 월가에 대한 분노 때문이란 것이다.

미국에서 시작된 ‘개미의 반란’은 한국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28일 한국 증시에서도 공매도 잔액이 많은 주식들이 개미들의 집중 매수 대상이 됐다. 개인들이 뭉칠 경우 국내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월가 권력지형이 바뀐다비디오게임 소매업체인 게임스톱은 잊혀진 주식이었다. 작년 8월만 해도 4달러대였다. 하지만 지난 13일 온라인 반려동물 용품업체 츄이의 공동창업자이자 행동주의 투자자인 라이언 코언이 이사진에 합류한다는 소식으로 급등하기 시작했다. 코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신의 벤처캐피털(RC벤처스)을 통해 지분 12.9%를 사들인 뒤 “게임스톱이 모든 점포를 팔고 온라인 유통점으로 변신하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에 ‘로빈후드 투자자’로 불리는 개인들이 가세했다. 주가는 지난 20일 40달러 근처까지 급등했다. 여기에 찬물을 끼얹은 게 공매도 전문 헤지펀드인 시트론리서치다. 시트론 측은 게임스톱을 ‘실패한 소매업체’라고 규정하고 “지금 주식을 사는 사람은 포커게임의 멍청이이며 주가는 순식간에 20달러까지 폭락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개미들은 분노했다. 공매도를 일삼으며 큰돈을 벌던 월가 금융사가 또다시 자신들을 공격하자 반격에 나섰다.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reddit)의 ‘월스트리트베츠’라는 주식 토론방을 중심으로 뭉쳤다. 주식뿐 아니라 주식 콜옵션까지 대거 매수에 나섰다. 이 토론방에 참여한 개인들은 27일 310만 명에 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부 개미는 시트론의 앤드루 레프트 최고경영자(CEO)의 ‘신상털이’에 나서고 자녀들에게 협박 문자까지 보냈다. 레프트는 결국 지난 21일 공매도를 포기했다. 주가는 거침없이 올랐다. 22일 게임스톱 주가는 65.01달러까지 급등했다. 장 초반 144% 오른 159.19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위기에 내몰린 공매도 세력주가 폭등으로 멜빈캐피털 등 게임스톱 주식을 공매도한 헤지펀드들은 주식을 비싸게 사서 되갚아야 하는 ‘쇼트 스퀴즈’에 걸렸다. 멜빈캐피털은 자산(125억달러)의 30%에 달하는 손실을 내 파산위기에 몰렸다. 지난 25일 다른 헤지펀드인 시타델, 포인트72 등으로부터 27억5000만달러의 긴급자금을 수혈받아야 했다. 개미들에게 콜옵션을 팔았던 기관도 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현물 주식 매수에 나섰다. 기관 매수세까지 더해지면서 25일 주가는 92.61% 급등해 147.98달러로 마감했다. 27일엔 344.99달러까지 올랐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마저 트위터를 통해 “Gamestonk!!”란 메시지를 올리며 놀라움을 표했다. 게임스톱과 맹폭격을 뜻하는 ‘stonk’를 합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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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은 공매도가 많은 다른 종목들로도 눈을 돌렸다. 미국 최대 극장체인 AMC엔터테인먼트는 27일 하루 만에 301% 올라 5달러였던 주가가 19.9달러가 됐다. 익스프레스홀디스(214%), 코스코포레이션(480%), 내셔널비버리지(40%) 등 기관 공매도가 많은 주식들이 줄줄이 폭등했다. ○월가의 우려, “개인의 불장난”월가는 우려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풀어낸 막대한 유동성 속에서 나타나는 거품의 징조라는 것이다. 리처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스의 리처드 번스타인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서 “버블은 여러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지금은 고전적 형태로 나오고 있다”면서 “개인들이 사실상 불장난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민주화가 과도한 희열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면서 “순진함이 아마추어 투자자들을 어려운 상황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게임스톡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1.5달러에서 10달러로 높였다. 펀더멘털은 지금의 높은 주가를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성명을 내고 “주식 및 옵션시장의 시장 변동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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