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이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 니오(미국 주식예탁증서 티커: NIO)의 투자 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12일(현지시간) 하향조정했다. “니오가 출시한 신형 세단 ‘ET7’(사진)이 테슬라의 아성을 위협할 수 있을만큼 충분히 많이 팔리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제프 정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ET7 판매량은 매달 3000~4000대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투자 등급을 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향후 경쟁 제품인 테슬라의 ‘S모델’이 업그레이드됨에 따라 ET7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니오의 올해 전기차 출하량 예측치를 기존 9만2000대에서 8만2000대로 하향조정했다. 내년 출하량 전망치도 16만2000대에서 14만4000대로 낮췄다. 그는 “테슬라 (NASDAQ:TSLA) ‘Y모델’의 가격 인하는 니오 ‘EC6’의 판매량을 월 1000~1500대 감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큰 틀에서 니오의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봤다. 그가 전망한 니오의 올해 출하량은 여전히 지난해(4만3728대) 대비 2배 높다. 정 애널리스트는 니오 투자의견을 내린 것과 반대로 목표주가는 기존 46.4달러에서 68.3달러로 올렸다. 니오의 이날 종가(62.04)보다 10.09% 높은 가격이다.
앞서 니오는 지난 9일 고급 전기차 세단 ET7을 공개했다. 당시 주요 글로벌 증권사들은 니오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쏟아내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였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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