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보세요! 지금 구독하기

벤처투자 풍년 속 제조업은 '찬밥'…일반제조·ICT제조 투자금, ICT서비스의 4%

입력: 2020- 10- 21- 오전 02:23
© Reuters.  벤처투자 풍년 속 제조업은 '찬밥'…일반제조·ICT제조 투자금, ICT서비스의 4%

증강현실(AR) 키오스크를 제작하는 A사는 최근 홍콩의 유명 벤처캐피털(VC)에서 12만달러 규모 투자를 받았다. 당초 국내에서 투자자를 찾았지만 벽에 부딪혀 해외로 방향을 틀었다. A사 대표는 “일부 국내 VC로부터는 ‘정보기술(IT)이나 플랫폼도 아닌 업체가 스타트업 행세를 하냐’는 말까지 들었다”고 했다.

벤처투자 실적이 매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벤처투자액은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넘었다. 이처럼 투자금이 넘쳐나고 있지만 제조기술 기반 스타트업은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벤처투자 ‘제조업 패싱’스타트업 채용 플랫폼 업체 로켓펀치가 내놓은 ‘국내 스타트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국내 투자를 가장 많이 받은 업종은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였다. 비즈니스 솔루션 및 플랫폼 기업 등이 포함된 업종이다. 지난해 투자를 유치한 국내 스타트업(546개사) 중 59.5%(325개사)를 차지했다. ICT 서비스 업종에 대한 투자금은 3조2175억원이었다. 이에 비해 일반 제조(763억원) 및 ICT 제조(542억원) 분야에는 ICT 서비스 투자금의 4%만 흘러들었다.

정부 지원도 마찬가지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부터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뽑은 예비유니콘 42개사 가운데 플랫폼 기반 스타트업이 절반(20개사·47.6%)가량을 차지했다. ICT 전자상거래 핀테크 등 플랫폼 사업과 연관성이 많은 업종 스타트업까지 합하면 27개사(64.2%)에 달한다. 이에 비해 제조업 관련 스타트업은 11개사(26.1%)에 머물렀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 전문 액셀러레이터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이용관 대표는 “제조업이 주력산업인 한국에서 제조업 기반 스타트업이 고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초기 투자 더 많이 드는데…”하드웨어 스타트업은 제조업 기반인 한국에서 포기할 수 없는 분야다. 제조업 특성상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고, 혁신적 하드웨어 제품은 커다란 디바이스 생태계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등장이 대표적이다.

제조 기반 스타트업은 온라인 기반 스타트업보다 3배 이상의 초기 자본이 소요되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제품이 시장에서 매출을 내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길다. VC 등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이유다.

자기 보유 공장이 없는 하드웨어 스타트업은 생산 면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 수량이 많지 않은 탓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해줄 공장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모태펀드 투자 쿼터 주장도벤처업계에선 “제조 스타트업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접목한 첨단 기술 분야에서 승부를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현재 높은 평가를 받는 하드웨어 스타트업 제품은 대부분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최근 들어 기존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대형사 가운데 첨단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해 시너지를 내려는 기업이 나오고 있다. 일진그룹은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 가능한 스타트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전담 액셀러레이터와 손잡고 예비창업자 및 스타트업을 발굴해 초기 자금 투자부터 보육, 후속 투자, 수요처 연계 등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공공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하드웨어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이후 민간 투자로 연결하는 방안도 제시된다. 한 벤처업계 대표는 “정부 모태펀드 등에 하드웨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쿼터를 2~3%가량 두자는 의견도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고 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KTB, 우수 대학생 벤처 10곳에 2억원 지원

벤처기업, 경영권 방어에 '숨통'…혁신中企 "왜 우린 빼나,...

비상장 벤처 복수의결권 도입…홍남기 "1주당 의결권 10개 ...

박영선 "제조 데이터산업 키워 中企 생산성 확 높일 것"

창업·벤처 전용몰 벤처나라 할인기획전

청년 창업경진대회 청청콘, 국민심사단 20명 모집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