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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자살골' 트럼프의 계산과 딜러들의 계산

입력: 2020- 10- 07- 오전 10:32
수정: 2020- 10- 07- 오전 10:36
© Reuters.

(이 칼럼은 저자의 개인 견해로 로이터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서울, 10월7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경기 부양안 협상을 대통령 선거 이후까지 중단시켰다는 트윗을 올려 시장을 뒤집어버렸다.

그는 민주당이 코로나19와 관련도 없는 구제금융 등에 총 2조4천억달러의 합의안을 요청했다고 비난했다. 자신이 1조6천억달러 수준의 관대한 재정 부양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선의를 가지고 협상에 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불과 3주 전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1조6천억달러 부양안을 고수하던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에게 '어차피 미국에 도움이 되니 더 많은 액수로 가자'고 언급했던 것을 많은 이들이 아직 기억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결정에 어떤 이들은 낙심하고 어떤 이들은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

대선을 3주 앞두고 왜 이런 자살골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일까?

2조4천억달러가 됐든 1조6천억달러가 됐든 합의만 이뤄지면 대선을 앞두고 수많은 유권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고, 이는 현직 대통령에게 더 큰 이익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결정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낮추면 낮췄지 높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누가 봐도 명백해 보인다.

▲데이브 포트노이의 분석과 지난해 8월의 기억

'개인 투자자들의 대통령'으로 불리기도 하는 데이브 포트노이의 분석도 일견 일리가 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에서 질 경우 주식시장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보여주려는 것"이라며 "하지만 이렇게 의도적으로 주가를 떨어트려 이길 수 없고, 결국 태도를 바꾸게 될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보면서 지난해 8월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지난해 8월 초 트럼프 대통령은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며 시장을 뒤집었다가 불과 며칠 후 해당 조치를 일부 완화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그는 8월24일에 시진핑 국가주석을 '적'이라고 지칭하며 분노의 트윗을 날림으로써 다시 한번 시장에 폭탄을 던졌다. 그리곤 이틀 후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해 주식 숏 포지셔너들을 응징했다.

물론 당시까지만 해도 주식시장 참가자들은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행보를 크게 개의치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치적과 주가를 연동시켜 보고 있는 한 무역 협상의 판을 깨 주식시장을 망가트리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그의 행보에 일희일비하지 않았던 것이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주가가 추락할 때를 '줍줍'의 기회로 삼았다.

포트노이의 트윗 역시 '트럼프 풋'에 대한 기대감의 연장선에 있다.

이번에도 같은 시나리오를 기대해야 할까?

트럼프 대통령이 재정 부양안 협상과 관련한 중대한 결정을 손바닥 뒤집듯 되돌린다면 대선을 앞두고 국민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무책임한지를 보여주는 최악의 선택이 될 것이다.

▲재정 부양안 대신 대법관 인준에 집중하는 트럼프

이번 결정의 진짜 배후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주목한 건 이날 CNN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다.

11월3일 치러지는 대선 때 투표할 의향이 있는 응답자들 가운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57%,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41%로 나왔다. 이번 조사가 이뤄진 시기는 지난달 29일 두 사람의 첫 대선 후보 TV 토론 뒤다. 앞서 이뤄진 조사에서 8%P에 그쳤던 격차가 두 배로 벌어졌다. 지난달 첫 TV 토론 역시 바이든 후보(57%)가 트럼프 대통령(26%)보다 잘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국내에서도 TV 토론을 지켜본 후 '이번엔 트럼프가 어렵겠다'는 판단을 한 사람이 적지 않은 듯하다.

대선까지 3주 남았다. 지지율 격차는 최대치로 벌어졌고 역전을 기대했던 TV 토론은 재앙과도 같은 결과로 이어졌고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양성 판정 이후 분위기는 오히려 더 악화되는 상황이다.

이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과의 재정 부양안 협상을 중단시키고 강조한 것이 연방대법관 지명자 에이미 코니 배럿의 인준이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에게 시간을 끌지 말고 나의 놀라운 연방대법관 지명자 에이미 코니 배럿 인준에 완전히 초점을 맞춰 달라고 요청했다"고 트위터에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작아지는 시점에 대법관을 지명하는 건 결국 대선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편 투표로 진행하는 이번 대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벌써부터 '선거 불복'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대선 후보들의 선거 결과 불복으로 연방대법원이 차기 대통령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보수 성향의 대법관 지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것이다.

민주당이 재정 부양안과 연방대법관 임명을 연계시켰다는 전제하에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대법관 지명을 선택했다면 앞으로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 불복을 염두에 둔 전략 마련에 나섰다는 의미다.

▲최악의 시나리오 가능성..딜러들 '모험 걸 이유 없어'

채권시장 참가자들 입장에선 최악의 시나리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 11월 미국 대선 이후 누구도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다.

미국의 권력이 평화적으로 이양되기 위해서는 패배한 후보의 인정이 필요하다. 투표 결과가 불투명하고 후보자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할 경우 '백업플랜'이 가동한다. 지난 2000년 미국 대선과 2006년 이탈리아 선거에서 이 백업플랜의 실행자 역할을 한 것은 최고사법부였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무엇을 노리고 있는지도 분명하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이론의 여지 없는 완승을 거둘 경우 불확실성은 사라질 것이다. 시장은 주요 기관들의 예측대로 움직일 것이다. 하지만 예상 밖 접전이 펼쳐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체면치레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하다.

가뜩이나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미국 국채금리가 반등할 여지가 큰 상황이어서 11월 장세가 녹록지 않을 것이다. 당선인이 확정되지 않는 교착상황의 경우에만 달러 강세, 채권금리 하락 시나리오가 발동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채권 딜러들 입장에선 굳이 지금 모험을 걸 이유가 없다.

바이든 후보가 확실하게 당선될 경우 채권금리 상승이 불가피하다면 여기서 한 박자 쉬었다가 연말을 노리면 된다. 11월 미국 대선 결과가 확실히 정해지지 않고 난장판이 펼쳐진다면 그때 가서 움직여도 된다.

단기적으로 금리 하락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지만, 금리 상승 위험을 감수할 만큼 기대수익이 큰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편집 유춘식 기자)

최신 의견

여기서 트럼프 빠는 인간들은 트럼프가 쥐꼬리만한 니네 주가에 도움될까봐 세계적 똥통인 트럼프 지지하는거냐? 트럼프 되면 한국도 같이 피말리는 거야. 트럼프는 미국만 잘 살자는 고립주의로 가는거고 중국만 팰거 같냐 한국도 같이 처맞는 거야 한국인들 테러블 피플이라는데 좋다고 빨아제끼냐
공부좀하세요 하이바가 노가다잡부 보다 못하네
맞소 지지함니다
기자가 지 멋대로 선거결과를 예측해서 글을 쓰네
결국 돈벌고 싶으면 추미애~~
언론들이랑 찐따 출신 IT쪽만 트럼프 욕하지 실상은 트럼프 정책을 속으로 응원함
트럼프형이 되야 중국을 때려잡지.. 천년의 적 중국..
트럼프 때려잡다 지들죽는건 생각 안하고 모지른 인간들
미국 현지 주민 반응은 트럼프 우세입니다
제주도민께서 아메리칸이신척 오졌습니다 형님
럼프형도 주식하겠죠~!그럼 퇴임전에 주식으로 돈 끌어모아야죠~!사이코 대통령 말 한마디에 주식이 들쑥날쑥하니 돈 벌기 쉽겠네..
Good
미국 연말은 한번 시끄럽겠네ㅋ 시장도 혼란스럽다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어대트
아느 그러면 불체자까지 떠안고 나눠주면 시민듪국민들은 어쩌라는거임 그들은 그들만의 문제인거지 아직도 편향된 언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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