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07일 (로이터) - 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신종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베트남, 한국,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들이 특히 취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7일 투자자들에 보낸 보고서에서 "베트남이 수입하는 핵심 중간재 중 40% 이상이 중국에서 오는 등 두 나라 경제가 워낙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단기적으로 중국을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베트남 다음으로 한국과 필리핀 경제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공급망 교란에 취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제 영향은 2003년 사스 사태 당시보다 클 것"이라며 "향후 전망은 불확실하지만, 올해 중국의 산업생산 성장률은 4.5%에서 2.9%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가뜩이나 불투명한 글로벌 제조업 부문의 성장세를 멈추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올해 글로벌 산업생산 성장률은 1%를 하회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이라고 전망했다.
(임승규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