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21일 (로이터) -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정부가 수정 제시한 목표치 하한인 2.4%에 크게 못 미치며 2.0-2.1%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해 목표 달성 실패를 공식화했다.
홍 부총리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 중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은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IMF는 지난 15일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직전 전망치보다 0.6%p 대폭 내린 2.0%로 전망했고 OECD는 9월에 직전보다 0.3%p 낮춘 2.1%로 예상했다.
정부는 지난 7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를 2.4-2.5%로 설정했기에 홍 부총리 발언은 사실상 이 목표를 포기하는 것이다.
내년 전망에 대해서 홍 부총리는 앞선 두 기관 전망치인 2.2-2.3%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곧 발표될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와 관련해서 홍 부총리는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GDP의 2%를 초과하고 대미 무역 흑자도 미국 통계상으로 200억달러를 소폭 넘어 이번에 관찰대상국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예나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