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준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시지를 통해 향후 수년간 연준 전체 시스템 내 직원 수를 10% 감축할 계획이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파월은 내부 문서를 통해 각 부문 리더들에게 필요한 경우 기능을 통합하고, 일부 업무 관행을 현대화하며, 우리 조직이 법정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적정 규모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 직원 수가 지난 10년간 평균 연 1%씩 꾸준히 증가해왔다고 언급하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인력 감축은 향후 몇 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클린턴 행정부 시절 시행했던 것과 유사한 조기 퇴직 프로그램을 통해 퇴직 유도에 나설 방침이다.
반면, 이번 인력 감축은 테슬라 (NASDAQ:TSLA)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 효율성부(DOGE)를 통해 추진 중인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정부 슬림화 정책과 맞물려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관계자에 따르면 파월 의장의 이번 조치는 외부 정부 기관의 지시 없이 연준 독자적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도 기준금리를 4.25%~4.50% 수준으로 동결한 연준의 결정 직후, 금리 인하를 촉구하며 파월 의장을 비판했다.
파월 의장의 연준 의장 임기는 내년 5월 만료되며, 연준 이사회 임기는 2028년 1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