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엔진 국산화 "14년간 4조4000억원 투자 필요"

입력: 2025- 04- 25- 오전 11:10
© Reuters.  항공엔진 국산화 "14년간 4조4000억원 투자 필요"

KF21 시제 6호기. 사진=KAI

국내 방위산업·소재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첨단 항공엔진 국산화에 올해부터 14년간 4조4000억원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KF21 시제품 개발에 성공하는 쾌거를 거둔 대한민국이지만, 전투기 심장인 항공엔진 국산화는 아직 미진한 단계다. 원천기술이 미국에 있는 이상 수출·수입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어 온전한 자주국방을 달성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대한금속·재료학회는 2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첨단 항공엔진 소재부품 개발 심포지엄’을 열었다.

심포지엄 좌장과 강연자로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투기용 엔진 개발에는 14년간 3조3000억원, 핵심 소재 개발에는 10년간 1조1000억원이 각각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산을 협의하는 방위사업청 역시 비슷한 결론을 도출했다. 방위사업청은 ’첨단 항공엔진 개발 기본계획’ 초청강연에서 "항공엔진을 국내 업체 주도로 개발할 경우 13~14년이 소요될 것"이라며 "개발 과정에서 파생되는 내수만으로도 3조3000억원 예산을 회수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우주항공청은 올해 하반기에 항공엔진 국산화 예비 타당성 조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부는 2027년부터는 예산을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항공엔진 개발이 단순히 설계와 조립에 그치지 않고, 정부 주도의 인증 제도 구축과 기체·엔진·소재의 유기적 연계가 요구된다는 점도 지적됐다. 방위사업청은 "체계 기업과 운영자의 책임을 완화할 수 있는 인증 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사업 기획 단계부터 민·관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업체와 정부가 공통적으로 항공엔진 국산화에 주목하는 이유는 항공기 수출 때문이다. 핵심 부품인 엔진의 원천기술이 미국에 있는 이상, 항공기 수출 과정에서도 미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제약이 심하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주도적 엔진 규제는 대한민국이 항공엔진을 수입하는 데도 어렵게 만든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무인기의 중요성이 커졌지만, 정작 무인기 탑재 엔진은 ’미사일’로 분류된다. 이는 G-7이 만든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기준에 걸려 대한민국은 무인기 엔진을 수입하기 어려운 것이다. 결국 해법은 엔진 국산화라는 결론이 나온다.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5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