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중국에 대한 전면적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보편관세 10%를 모든 국가로 확대할 경우 한국 수출에 끼칠 악영향이 60배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조치에 따른 영향 분석’에 따르면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추가 10%, 모든 국가에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한다면 한국 총수출은 132억달러(약 19조2500억원·1.9%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로선 미국이 앞선 세 국가를 비롯해 모든 국가에 보편관세 10%를 매길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액은 100억달러(약 14조5000억원·7.9%) 줄고 대멕시코 수출액도 15억7000만달러(약 2조2900만원·11.5%) 감소할 수 있다.
해당 시나리오를 상정한 한국의 수출액 감소 규모는 최근 3년간 대미 수출 상위 30개국 중 일본(-7.32%p), 호주(-7.04%p), 칠레(-2.26%p)에 이어 4번째로 많다.
양지원 무협 수석연구원은 "보편관세가 도입되는 시점이 수출 감소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며 "선제적으로 대미 아웃리치 활동을 확대하고 관세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