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NASDAQ:INTC) CEO 팻 겔싱어. 출처= 인텔 뉴스룸
인텔의 주주들이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인텔의 재정적 어려움에 대해 제대로 알리지 않았고, 이로 인해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며 이들을 고소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인텔 주주들은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인텔 겔싱어 CEO와 진스너 CFO가 증권법을 위반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지난 1일 인텔은 올해 2분기 128억3000만달러와 0.02달러의 매출과 주당 순이익을 기록, 작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 주당 순이익은 85%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분기에는 125억∼135억달러 매출에 주당 0.03달러의 조정 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텔의 실적 악화는 프로세서 시장에서 AMD와의 경쟁이 심화되고, 파운드리 분야에서의 재정지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인텔은 비용 절감을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전체 직원의 15%를 감원하고, 2024회계연도 4분기에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또 연간 자본지출도 20% 이상 줄이기로 했다.
실적 발표 이튿날 인텔 주가는 26.05% 폭락해 50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주주들은 경영진들이 인텔 파운드리 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해왔으나, 이번 2분기 실적발표에서 파운드리 사업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