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미국 노스다코타주 셰일 시추설비.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 생산량 감소와 중동 긴장 등 영향으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원유(WTI) 선물은 53센트(0.7%) 상승한 배럴당 73.31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ICE 선물 유럽에서 배럴당 60센트(0.8%) 상승한 78.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 분쟁과 미국 원유생산 부진 전망에 유가가 연이틀 올랐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는 원유 생산이 이전 예상만큼 빠르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부는 올해 미국 원유 생산증가분 예상치를 기존 29만배럴에서 17만배럴로 낮췄다.
중동 불안도 유가를 부양했다. 지난달 미군 3명이 사망한 드론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이 지난 주말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반군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고, 후티 반군은 반격을 경고하며 긴장이 고조됐다.
UBS의 분석가들은 투자메모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전쟁으로 인한 석유 생산 차질이 지금까지는 제한적이지만 5일 시리아 내 미군 기지에 대한 새로운 공격은 지속적인 확전 위험을 나타내며 향후 유가의 변동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휴전 가능성은 남아 있다. 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6일 아침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휴전 제안에 응답했으며 앞으로 몇 시간 내에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유가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금리인하가 연말에 시행되려면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고 밝혔다.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도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CMC 마켓의 애널리스트 레온 리는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가 힘을 잃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전 고점으로 돌아가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해고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