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7월17일 (로이터) -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17일 최근 달러/원 환율이 전세계적인 환율 흐름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혁신성장 관련 워크숍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환율은 무역마찰과 EU의 정치적인 상황과 맞물려 글로벌하게 달러 강세에 따라 각국 통화가 같이 움직이는 모습"이라며 "(환율은) 시장에 맡기는 것이 지금까지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시장에 급격한 쏠림이 있을 때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 마찰에 따른 중국이 취할 수 있는 조치로 거론되고 있는 미국 국채 매각 가능성에 대해 "미국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적인 고율 관세 부과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의 대중 수출은 1300억 달러 정도에 그치고 있어 중국이 취할 수 있는 조치가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 하에 미국 국채 얘기가 나올 수 있는데, 거기까지 가는 게 쉬운 게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수입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 움직임에 대해 김 부총리는 "지금 미국이 얘기하는 건 불공정하다는 건데 우리는 이미 한미 FTA에서 관세가 제로"라며 "또 지난번 FTA (개정)협상하면서 미국측 자동차 관련 요구를 많이 수용했고, 우리도 필요한 것을 얻어 우리와 불공정하다는 건 객관적으로 없는 상황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이런 우리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객관적으로 사실이기 때문에 이런 것에 주안점을 두고 최대한 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번주 열리는 G20재무장관회의 기간 중 스티브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면담을 갖고, 자동차 관세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회의가 끝난 후 돌아오는 길에 미국에 들러 자동차 관세 부과 가능성을 포함한 미국의 통상 문제에 대한 입장과 미중간 무역 마찰에 대한 분위기 등도 파악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오는 21-2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재무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18일 출국한다.
(이신형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