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월20일 (로이터) - 영국 핀테크 회사 트레이딩(Trading.co.uk)이 미국 대통령 당선자 도널드 트럼프의 트위터 발언에 따라 주식거래 경보를 발동해주는 새로운 앱을 제작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글로벌 주식, 통화, 원자재 시장에서 하루에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펀드매니저들과 트레이더들에겐 트럼프의 개인 트위터를 지켜보는 일이 이제는 일상이 되었다.
트럼프는 일주일 전 제약업체들이 “가격을 제멋대로 정한다“고 말해 제약업계의 시가총액을 수 십억 달러 날려버렸다. 또 금주 초에는 중국에 대한 그의 논평으로 달러가 움직였고, 지난 12월에는 트위터를 통해 록히드 마틴과 보잉에 대해 한마디 함으로써 해당 회사들의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컴퓨터를 이용해 매일 온라인 상에 올라오는 수백만 개의 메시지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식이 언제 움직일지를 미리 알려주는 벤처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트레이딩의 가레스 만 대표는 "트럼프 경고 앱은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트위터나 기타 여러 메시지들 중에서 특정 메시지가 시장을 움직일 만한 내용인지 아닌지를 구분해준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트럼프가 보잉에 대해 논평했다면 그 논평이 단순히 보잉을 언급한 것인지 아니면 보잉의 주가에 영향을 줄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한다는 것이다.
만 대표는 "트럼프가 특정 주식이나 주식시장, 또는 특정 국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트위터 메시지를 쓸 경우 이에 대한 영향을 분석하여 제공해준다"라면서 "단순히 트럼프가 보잉 747에 탔다는 트위터는 걸러낸다"고 덧붙였다.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