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5월4일 (로이터) - 미국의 대형 제약사들이 최고의 5년 수익률로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가 3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 글로벌 10대대형주 랭킹에 대거 포진했다.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 REGN.O 는 증시에서 거둔 5년 평균 수익률이 75.3%로 최고의 성적을 냈다. 앨러간 AGN.N 과 길리어드사이언스 GILD.O 가 각각 43.3%, 41.4%의 평균 수익률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시가총액이 40억달러가 넘는 2000여개의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2011년~2015년 주가 상승률과 배당률에 기반해서 실시됐다.
10위권 안에는 바이오젠 BIIB.O 이 6위에 안착하는 등 대형 제약사들이 4개나 포진했다.
또 주주들에 최대 가치를 창출해낸 이들 톱10 대형주에 미국 기업들이 7개나 포함됐다.
업종별로는 제약사들 이외 기술, 미디어 기업들이 많았다. 남아공에 본사를 둔 다국적 미디어그룹 네스퍼 NPNJn.J 와 중국의 소셜미디 어 기업인 텐센트 0700.HK , 미국의 넷플릭스 NFLX.O 가 10위권 안에 올랐다.
BCG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업종별로는 제약사 이외 헬스케어 서비스, 미디어, 출판 및 발행, 여행·투어리즘 업계가 지난 5년 동안 주주들에게 최고의 수익률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석유와 금속, 광산 등 상품시장이 최악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투자자들은 이들 호조를 보인 업종에서 일부 차익을 챙긴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S&P500헬스케어업종지수 .SPXHC 는 올해 현 재까지 2.7% 하락했다.
BCG가 대형주 랭킹을 집계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모두 89개 대기업들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두 차례 이상 리스트에 포함된 기업 수는 채 절반이 안됐다.
3년 이상 톱10 자리를 유지한 기업은 애플 AAPL.O 과 아마존닷컴 AMZN.O , AB인베브 ABEV3.SA , 텐센트 등 19개사에 불과 했다.
레제네론과 넷플릭스, 비자 V.N 와 일본의 커뮤니케이션 제공사인 KDDI 9433.T , 마스타카드 MA.N 등은 연 평균 34.7%의 수익률로 처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편집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