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공상은행 회장 급여, 지난해에 단지 8만5000달러에 그쳐
* 中 4대 국유은행은 자산 규모에서 세계 톱10 안에 포진
* 급여 삭감은 中 거대 국유기업(SOE) 개혁 일환
베이징, 4월6일 (로이터) - 이미 세계 최대 금융기관들로 자리잡은 중국 국유은행들의 최고경영자(CEO) 급여가 지난해 정부측의 긴축정책 확대 일환으로 '반토막'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방 사회의 시선으로 보면 절반으로 줄어든 이들 CEO들의 급여는 미국과 유럽의 '루키 은행원'들보다도 못한 수준이다. 서방 사회의 은행 CEO 급여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예컨대 자산 규모에서 세계 최대 은행인 중국공상은행(ICBC) 1398.HK601398.SS 의 장젠칭 회장의 지난해 급여는 55만위안(미화 8만5000달러)을 밑돈다. 은행측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이마저도 지난 2014년의 110만위안에서 52%나 준 것이다.
장 회장의 급여는 제이미 다이몬 JP모건 체이스 JPM.N CEO가 지난해 받은 2700달러 대비 0.3%에 불과하다. UBS UBSG.S 의 세르지오 에르모티 CEO는 지난해 1430만 스위스프랑(미화 1480만달러)를 받았다.
중국의 대형 국유은행의 수장은 주로 중앙정부에서 임명한 관료들이 맡는다. 많은 이들이게 이같은 자리는 향후 정치적 영향력을 보장하지만 급여는 제한돼 있는 데다 중국 정부의 거대 국유기업(SOE) 개혁 일환으로 이마저도 삭감되는 분위기다.
지난해의 급여 삭감 조치로 서방사회와 중국 거대 은행 CEO들의 급여 격차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크게 벌어져 있다. 반면 중국의 4대 국유은행은 자산 규모에서 이미 세계 톱 10 은행 리스트에 포진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