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7일 (로이터) - * 옥수수/소맥, 1주일 고점 작성
* 3대 곡물, 기술적 매수세에도 지지받아
* 대두, 증시/유가 강세에 편승해 2주래 고점
시카고, 2월18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17일(뉴욕시간) 나란히 오름세를 보였다.
시장이 기술적으로 과매도 구간이라는 판단 속에 활발한 숏커버링이 촉발되며 옥수수와 소맥(밀) 선물은 1% 안팎으로 상승했다.
3대 주요 곡물의 선물가는 또 주요 저항선을 돌파한 데 따른 기술적 매수세에도 지지받았다.
옥수수 선물은 이틀 연속 상승하며 1주일 고점(부셸당 3.6750)을 작성했다. 50일 이평선을 돌파한 뒤 매수세가 강화됐고, 거의 일중 고점 수준에 마감하며 추가 상승 신호를 보냈다.
투자자들이 기준물에서 원월물로 이동하기 시작하며 3월물-5월물 스프레드는 2주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
소맥 선물도 1주일 고점(4.70달러)에 올라섰다. 그러나 매수세를 확대시킬만한 펀더멘털 뉴스 부재에 상승폭은 다소 제한받았다. CBOT 소맥의 주도로 캔자스시티 경질 적색 겨울밀과 MGEX 봄밀 선물이 동반 상승했다.
펀드 세력은 CBOT 소맥에 거의 사상 최대 규모에 근접한 순 숏 포지션을, 캔자스시티 겨울밀에는 역대 최대 순 숏 포지션을 구축해 놓고 있어서 주기적인 숏커버링 랠리를 이끌고 있다.
이집트 농무부는 주요 수출국들에 보낸 공식 서한에서 소맥의 맥각(ergot) 함유량을 최대 0.05%로 제한했다고 트레이더들이 밝혔다. 이는 이집트에서 공개입찰과 소맥 수입이 연달아 취소된 뒤 시장의 혼란을 다소 해소시켜줬다.
글로벌 증시와 국제유가의 강세는 곡물 시장에도 호재가 됐다. 대두 선물은 이같은 흐름에 편승한 한편 100일 이평선(8.80달러)를 돌파하며 2주 고점(8.8525달러)에 올라섰다. 그러나 브라질의 사상 최대 규모 생산 전망과 아르헨티나의 기상조건 개선 여파는 상승폭을 제한했다.
기준물 옵션이 19일 거래 마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결제 거래잔고(open interest)가 8.80달러선에 집중된 것은 다소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3월물은 4.25센트, 1.17% 오른 부셸당 3.6725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3월물은 4.75센트, 0.92% 전진한 부셸당 4.6850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3월물은 2.75센트, 0.31% 상승한 부셸당 8.8250달러로 장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