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6월25일 (로이터) - 구리를 비롯한 산업용 금속들이 24일(현지시간) 영국인들이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EU) 탈퇴를 선택함으로써 제기 된 경제 성장 우려와 달러 상승으로 압박받으며 하락했다.
아연과 주석 가격이 3주 저점으로 떨어지는 등 산업용 금속 시장은 전반적으로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기초금속 시장의 움직임은 다른 상품들 만큼 크지 않았으며 장 마감때까지는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분석가들은 이에 대해 세계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역할이 일부 요인 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시니어 상품 이코노미스트 캐롤라인 베인은 "물론 EU의 성장에 영향은 미칠 것이며 그것은 금속에 부정적이다. 그리고달러 강세도 또다른 부정적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중국이 산업용 금속의 주된 수요처이기 때문에 나는 브렉시트가 (수요-공급) 펀더멘탈에 엄청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기 부양책이 중국 경제에 미친 영향을 강조해주듯 이날 공개된 서베이는 2분기 중국 기업인들의 비즈니스 신뢰도가 2년여만에 처음 강화됐 음을 보여줬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은 장중 한때 4%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여 톤당 1.7% 내린 4698달러에 마감됐다.
영국인들이 EU 탈퇴를 선택함으로써 데이비드 캐머론 총리는 사임해야 되는 상황에 몰렸고 세계 증시에선 2조달러가 증발했다.
전일 톤당 4795달러까지 전진, 5월 6일 이후 고점을 기록했던 구리는 이날 장중 한때 작년 7월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보였다.
(편집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