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5월31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6월10일부터 멕시코를 통한 불법 이민자 유입이 중단될 때까지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하고, 최대 25%까지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관세율이 점진적으로 인상되고, 해결시에는 철회될 것이라면서 멕시코에 불법 이민자 차단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관세율을 6월10일 5%를 시작으로 7월1일 10%, 8월1일 15%, 9월1일 20%, 10월1일에는 25%로 인상할 것이며, 멕시코가 자국 영토를 통과하는 불법 이민자 유입을 상당 부분 막을 때까지 25%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현재 구류된 불법 이민자는 8만명이며, 일평균 4,500명이 유입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의 효과적인 조치로 불법 이민 위기가 완화되었다고 우리가 판단하면 관세는 철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헤수스 세아데 멕시코 외무차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이행된다면 재앙이 될 것이며, 경제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아데 차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조치가 "매우 극단적"이며 이민 관련 이슈로 관세를 부과할 정당성이 없다고 말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에 대응하지 말라는 로페즈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 멕시코 관세 부과 소식에 금융시장도 동요했다.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이 소식에 2% 가까이 속락했고, S&P500지수 선물도 1%에 가까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 관련기사 공장을 보유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도 줄줄이 내림세다. (* 관련기사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직무대행은 기자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어떤 제품이 관세의 영향을 받느냐는 질문에 "모든 제품"이라고 못박았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