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1월06일 (로이터) - 3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가 고용 지표 부진으로 한 때 큰 폭으로 밀렸다가 반등했다. 미국 공장주문 및 서비스업 지표가 예상을 웃돌아 경제전망을 밝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뉴욕거래 후반 0.25% 상승한 94.918을 나타냈다. 고용지표 발표 직후 94.408까지 밀렸다가 이후 10월 27일 이후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미국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전달보다 26만1000명 증가했다.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으나, 증가폭은 시장 예상치 31만명을 하회했다.
특히 임금상승률이 부진했다. 10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비 변화가 없었으며, 전년비 2.4% 증가했다. 지난해 2월 이후 증가율이 가장 더뎠다. 시장예상치 전월비 0.2% 및 전년동월비 2.7% 증가에 못 미쳤다.
그러나 지난 9월 중 미국 공장주문은 시장 예상을 웃돌며 전월비 1.4% 증가했다.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핵심자본재(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주문은 지난달 집계치 1.3%에서 1.7%로 상향조정됐다.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이에 더해 지난달 미국 서비스업 확장세는 12년 만에 가장 가속화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10월 미국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0.1을 기록하며 2005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지표 호조는 강력한 경제 성장 및 연방기금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오머 에시너 커먼웰스 외환 선임애널리스트는 "크게 봤을 때 12월 금리 인상 이후 내년 3회 추가 인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글로벌 중앙은행보다 훨씬 매파적일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유로/달러는 미국 공장 주문과 PMI가 발표된 뒤 월요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달러/엔(엔화 가치와 반대)은 초반 낙폭을 만회하며 7월 중순 이후 고점에 근접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이날 7500달러를 돌파하며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갔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