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독 히어로 영화 개봉작이 많았다. 다양한 영웅들이 등장해 우리에게 통쾌함을 선물했다. 사람들이 히어로물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들이 초능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면서 일상 속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늘을 나는 히어로를 보면서 제한된 인간의 운명을 잠시 잊는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한다. 하늘을 나는 환상이 일시적으로 인간의 죽을 운명을 잊게 해 주고, 나아가 죽음에 대한 인지를 낮춘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히어로들은 평상시 우리와 똑같은 일상을 살고 있는 인간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기자, 군인, 학생 신분으로 부모, 아내와 딸, 이모 등 자신의 가족을 부양하고 생계를 걱정하는 평범한 가장들이다. 이들이 초능력을 발휘하는 가장 큰 이유도 평범한 가정과 삶을 지키기 위해서다.
히어로와 달리 영화 밖에서 평범한 일상을 사는 우리는 나와 사랑하는 가족들의 삶을 어떻게 지켜낼 수 있을까. 보험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 다소 다른 이야기가 전개된다. 예기치 못한 위험을 보장하고 마음의 안녕을 가져다 주는 것이 보험이기 때문이다. 특히 종신보험이 그렇다.
종신보험은 가장이 사고를 당했을 때 남겨진 가족이 평범하게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 재원을 전달한다. 영화 속 히어로들이 죽음을 맞이하듯, 일상 속 평범한 우리들도 언젠가는 죽음을 맞는다. 과거 조상들이 동굴벽에 하늘을 나는 상상의 존재를 그리면서 죽음을 자위했다면, 현재 우리는 초능력을 가진 영웅을 상상하면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달랠 뿐이다. 그런 우리들에게 종신보험은 사망에 따른 위험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주고 남은 가족들에게 작은 위로를 건넨다. 종신보험은 가족뿐 아니라 우리 스스로에게도 쓰임새가 있다. 사망보험금을 감액해 목적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종신보험 상품도 있기 때문이다.
영화 속 히어로처럼 세상을 구하지는 못하지만, 가족을 지키고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는 우리들이야 말로 일상 속 평범한 영웅들이 아닐까.
황신정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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