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6일 (로이터) - 중동에 발생한 긴장감이 유가를 배럴당 72달러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한편, 알루미늄 가격도 오는 6월까지 높고 변동성이 큰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12일(현지시간) 말했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루살에 제재가 가해진 여파다.
골드만삭스는 알루미늄에 대한 '비중확대(Overweight)' 전망을 강화했다. 향후 12개월 동안 10%의 수익률을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자산섹터 간 상관관계가 낮고, 포지티브 캐리(차입 투자에서 수익이 발생하는 가격구조), 중동의 석유 공급 차질 가능성 등의 요인 때문에 원자재를 보유하는 전략적 사례가 유례없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러시아 올리가르히(재벌) 및 기업에 대한 제재가 글로벌 석유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으리라 예상한다고 골드만삭스는 말했다. 미국의 제재 대상에는 루살을 소유한 알루미늄 거물 올레그 데리파스카가 포함됐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다. 제재의 여파로 영국 런던의 알루미늄 가격은 사상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이란에 대한 제재 재도입이 석유 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15년 이란 핵합의 서명에 동참했던 유럽 국가들에게 끔찍한 결함을 바로잡으라며 다음달 12일까지 기한을 부여했다. 그는 이들이 기한을 지키지 못할 경우 미국의 이란 제재 완화 기한 연장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다른 국가들의 동참이 없을 경우, 산유량이 크게 감소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이란이 수출하는 석유 중 수십만배럴 분량이 1차적으로 위험에 처하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란산 석유의 감소 가능성이 유가를 배럴당 7달러 정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골드만삭스는 "지정학적 위협은 유가 상승 요인으로 계속 자리잡아왔다"며 "예멘, 시리아, 이란의 사태는 지난주 유가 배럴당 5달러 증가의 상당 부분을 기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재고가 적은 데다 감소하고 있어 시장은 작은 혼란에도 취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