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임직원들이 ‘롯데 플레저박스’를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다. 롯데 플레저박스는 이웃의 어려운 상황에 맞춰 필요한 물품을 담아 제공하는 맞춤형 지원 활동이다. 롯데지주 제공
롯데그룹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투자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고 기업 이미지를 탈바꿈하기 위해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ESG를 사장단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2015년 공표한 뒤로는 환경, 공정거래, 사회공헌, 동반성장, 인재고용과 기업문화, 컴플라이언스, 안전 분야 등 비재무적 항목을 임원 인사평가에도 반영하고 있다.
올해 2월부터 롯데는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모든 사업영역에서 환경에 대한 책임을 우선순위로 고려하는 게 목표다. 3대 중점 실천과제로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 △친환경 패키징 확대 △식품 폐기물 감축을 선정했다. 관련 계열사들은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목표를 설정하고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3월 플라스틱 순환경제 체제를 구축하는 ‘프로젝트 루프(LOOP)’를 시작했다. 폐페트병 회수 장비인 ‘네프론’을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 등 여섯 곳에 설치해 페트병들을 수거했다. 이를 활용해 만든 원사와 원단으로 친환경 신발 및 의류, 가방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화장품 및 식품 용기로 쓸 수 있는 재생 폴리프로필렌(PCR-PP) 소재를 개발했다. 소비자가 사용한 화장품 용기를 수거해 리사이클 원료로 만들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안전기준에 적합한 가공 공정을 거친다.
롯데의 식품사들은 소비자가 분리수거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패키지 디자인을 바꾸고 있다. 4월부터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최초로 재활용할 수 있는 페트병 라벨인 ‘에코라벨’을 일부 제품에 도입했다. 에코라벨은 음료를 담은 용기와 같은 재질인 페트를 사용하고 특수 잉크로 인쇄했다. 라벨을 병에서 떼어내지 않은 상태로 재활용할 수 있다. 1월에는 국내 최초로 라벨 없는 생수 ‘아이시스 8.0 ECO’를 내놨다.
사회공헌 및 동반성장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롯데지주는 지난달 전국 미혼모 1300명에게 ‘롯데 플레저박스’를 전달했다. 각종 영유아 제품과 식품 등을 담았다. 롯데 플레저박스는 이웃의 상황을 고려해 도움이 되는 물품을 선정해 담는 맞춤형 지원이다. 4월에는 독거노인 1500명에게 마스크, 생필품 등이 담긴 플레저박스를 지원했다. 2013년 시작해 현재까지 총 5만4500여 개 박스를 전달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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