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3월11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10일(현지시간) 하락세를 견지했다.
주요 3대 곡물은 주간 기준으로도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번주 대두와 옥수수는 5거래일 내내, 소맥(밀)은 나흘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대두 선물은 전일 미국 정부측 보고서를 통해 수출을 위협할 정도로 브라질의 생산 확대 전망이 강화된 뒤 이날도 지난 1월9일 이후 2개월 저점(부셸당 10.03달러)으로 추가 하락했다.
미 농무부(USDA)는 3월 수급보고서에서 브라질의 2016~17 시장연도 대두 생산 전망치를 2월의 1억400만톤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1억800만톤으로 상향 조정했다. USDA는 브라질과의 경쟁 심화를 이유로 2016~17 시장연도의 미국 대두 수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또 미국의 대두 재고 추산치는 4억3500만부셸로 분석가 평균 기대치를 상회했다. USDA 발표에 앞서 브라질의 공식 곡물 공급기관인 코납(Conab)이 자국의 대두, 옥수수 생산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
맥스일드 코퍼레이티브의 칼 셋처 시장 분석가는 고객들에 보낸 노트에서 "우리는 여전히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의 생산 전망 변화를 목격할 수 있지만 요점은 올해 대두 공급이 축소되는 것이 아닌, 증가세가 확연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달러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옥수수와 소맥(밀) 선물도 최근의 약세를 지속했다. 상품펀드가 CBOT 대두와 옥수수 선물에 최근 수 주 동안 순 롱포지션을 구축해온 것도 롱리퀴데이션을 촉발시켰다.
옥수수 선물 또한 USDA가 2016~17 시장연도 글로벌 재고와 브라질, 아르헨티나의 생산 전망을 상향 조정한 데 압박받았다. 아울러 차트에 기반한 기술적 매도세도 부담이 되며 1월13일 이후 최저치(3.6250달러)로 후퇴했다.
소맥 선물은 이틀째 대두와 옥수수 시장의 약세를 그대로 따라갔다. 글로벌 구곡 공급 압력이 증가했지만, 다음주 맹추위가 예보되며 중서부 연질 적색 겨울밀 경작지의 10%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는 CBOT 소맥의 낙폭을 제한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5월물은 2.75센트, 0.75% 내린 부셸당 3.64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5월물은 3.5센트, 0.79% 밀린 부셸당 4.4050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5월물은 4.5센트, 0.45% 빠진 부셸당 10.0650달러로 장을 끝냈다.
주간 기준으로는 옥수수가 4.3%, 소맥이 2.8%, 대두가 3% 내렸다. 지난주 상승세를 제외하면4주 중 3주째 하락세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