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4월11일 (로이터) - 금융시장 투자자들 사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강화되면서, 지난 한 주 주식, 이머징시장, 인플레연동채권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 규모도 늘었다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BAML)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BAML에 따르면 6일 기준으로 이전 한 주 동안 글로벌주식 펀드에 3주만에 처음으로 자금 순유입이 나타났다.
인플레연동채권 펀드에도 근 1년 만에 최대 규모의 자금 유입이 이뤄졌으며, 이머징시장채권 펀드도 근 2년만에 최대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
반면 미재무부증권 펀드에서는 18억달러의 자금 유출이 이뤄지며, 투자자들이 7주 연속 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자금 흐름은 2분기 첫째 주 글로벌 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한층 안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엔이 달러 대비 급등함에 따라, 투자자들은 경계심을 완전히 늦추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이 기간 글로벌주식 펀드로는 43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되었으며, 이는 미국주식 펀드로 54억달러가 유입된 영향이 컸다.
반면 유럽주식 펀드에서는 9주 연속, 일본주식 펀드에서도 4주 연속 자금이 유출되며, 글로벌 증시 전체가 일관되게 낙관적인 상황은 아님을 반영했다.
유럽주식 펀드에서는 9억달러가 빠져나가며 근 3년 만에 최장기간 자금이 유출됐다. 일본주식 펀드에서도 10억달러가 유출되며, 2012년 9월 이후 최장기간 자금이 빠져나갔다.
BAML의 '강세&약세' 지수도 이번 주 4.1로 오르며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에 기록한 저점인 0.1과 비교하면 급등한 셈이다.
이 지수가 1~10 사이면 투자자들 사이 약세장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10을 넘으면 강세장 전망이 더 우세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투자자들은 전통적인 미재무부증권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채권펀드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머징시장채권 펀드로 20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되며, 지난 2014년 6월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이 흘러들어갔다.
인플레연동채권 펀드로도 11억달러가 흘러들어가, 지난해 4월 이후 자금 유입 규모가 최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