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유럽 내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해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 전문업체 아이오니티와 사업 협력 계약을 맺었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기아차 상품본부 부사장(왼쪽 세 번째), 마이클 하제쉬 아이오니티 최고경영자(네 번째) 등 양사 경영진이 지난 6일 독일 뮌헨에 있는 아이오니티 본사에서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자동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업체인 아이오니티에 전략적 투자를 한다. 유럽 전기차 시장을 확대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이오니티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속한 다임러 AG와 BMW그룹, 폭스바겐그룹, 포드 등 4개 완성차 회사가 2017년 11월 공동 출자해 설립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6일 독일 뮌헨에 있는 아이오니티 본사에서 아이오니티 경영진과 4개 주주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및 전략적 사업 협력 계약을 맺었다고 9일 발표했다. 투자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니티 지분 20%를 확보하게 된다.
현대차그룹과 아이오니티는 유럽 내 초고속 충전소 확대와 현대·기아차 전기차 고객의 혜택 증대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2021년 이후 내놓을 전기차 전용모델에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800V급 충전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에는 400V급 충전 시스템이 들어가 있는데, 아이오니티가 제공하는 충전기를 이용하려면 800V급 충전시스템이 필요하다.
아이오니티는 유럽 전역에 140여 개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했다. 내년까지 400개의 초고속 충전소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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