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알토, 캘리포니아, 1월20일 (로이터) - 미국의 통화정책이 여전히 완만하게 경기수용적인 가운데 연방준비제도는 금리를 계속 천천히 인상해야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연준이 촉진시키려하는 경기회복세에 피해를 줄 위험이 있다고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옐렌 의장은 이날 스탠포드 경제정책연구소에서 "경제를 지속적이고 뚜렷하게 "과열" 상태에 두는 것은 위험하고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이 기대했던 것보다 덜 매파적이라는 해석에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모멘텀을 잃고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지수는 오후 1시 현재 0.22% 하락했다.
옐렌 의장은 아직 연준이 커브에 뒤처져있다거나 경제가 갑작스러운 인플레이션 급등 위기에 있다는 신호는 없지만, "통화정책 스탠스를 점진적으로 조정해나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몇 년간 연준이 운용하는 4조5000억달러 자산이 금리에 가해온 하락 압력이 줄어들고 있어, 금리를 점진적으로만 인상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단기금리 목표치를 인상한 것은 10년새 두 번째에 불과하지만, 연준은 올해 금리 인상 속도는 빨라질 수 있음을 신호했다. 금리 목표치는 현재 0.5-0.75%다.
실업률은 현재 4.7%로 옐렌을 비롯한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것으로 보는 수준이며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2% 목표에 가까워진 가운데 대부분의 연준 관리들은 향후 12개월간 금리를 세 차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해 세금 및 규제개혁 등 각종 경제정책들을 약속했다.
옐렌 의장은 지난 17일에 이어 이날도 통화정책 긴축이 지연되면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 초래돼, 금리가 점진적으로 인상되었더라면 피할 수 있었을 급강하로 경제를 내몰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성장 불확실성과 더딘 국내 생산성 성장, 재정정책 변화 등을 감안할 때 견실한 고용 성장과 2% 인플레이션을 촉진할 금리 인상 속도를 찾아내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옐렌 의장은 이런 불확실성들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가 현재 예상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