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4월12일 (로이터) - 아시아 신흥시장 주식과 채권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액이 3월에 5년래 최대 수준까지 증가했다. 달러 하락과 더불어 선진 경제국들이 글로벌 통화전쟁을 피할 것이란 희망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기 때문이다.
도이체방크의 아시아 거시전략팀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와 채권에 유입된 자금은 3월 한달 간 220억달러로 이 중 2/3이 주식에, 나머지가 채권에 투자되었다. 2월에는 39억달러가 순유출된 바 있다.
또한 제프리스에 따르면 이 같은 긍정적 추세는 4월6일까지도 이어져 아시아 신흥시장은 전반적인 자금 유입을 보였다.
G20이 경쟁적인 통화절하를 자제하자는 비밀 합의가 있었을 것이란 추측은 미국 연준의 도비시한 스탠드와 맞물려 이번 주 달러지수는 7개월반래 최저까지 끌어내렸다.
또한 시장은 중국 당국이 위안화 절하를 자제할 것으로 거듭 약속한 것에 안도했다.
그 결과 2015년과 올해 초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신흥시장에서 빠져나갔던 외국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브뤼셀 소재 NN투자파트너스의 로버트 데이비스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의 도비시한 어조가 신흥국 통화를 지지한 것도 있지만 중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경쟁적인 통화 절하를 추구하는 데 관심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달러 지수는 3월 초 대비 약 4.5% 하락했다.
아시아 신흥시장 통화 중 달러 대비 가장 두드러진 강세를 보인 것은 한국 원, 말레이시아 링기트, 대만 달러다. 원과 링기트는 동기간 각각 8% 가량 올랐고 대만 달러는 약 4% 상승했다.
도이체방크 자료에 따르면 외국 투자자들은 대만 증시에 51억달러, 말레이시아 증시 및 채권에 46억달러를 투자했다.
MSIC 신흥아시아 지수는 1월 저점 대비 약 15% 상승했는데 3월 초 이후 거의 10%가 올랐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