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08일 (로이터) - 오늘(8일) 달러/원 환율은 한반도 긴장완화 무드와 국제 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약세 분위기속에 레벨을 조금 낮추면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제 달러/원 환율의 반등 요인으로 지목된 대규모 투자자금 역송금 수요도 잦아들 전망이다.
하지만 확실하지 않은 국내외 여건들로 인해 달러/원 환율은 장 중 뚜렷한 방향을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어느 것 하나 확실하지 않은 혼란스러운 시장이다. 갑작스럽게 전달된 남북 정상회담 소식에 환율이 급락하기도 했지만 이번 재료의 영향을 어느 정도로 봐야할지를 두고서 견해가 분분하다. 어제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즉각 보고서를 내고 원화 자산의 추가 강세 전망에 조심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둘러싸고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 발 양보하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어제는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사퇴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장의 위험회피 혹은 위험선호 성향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달러의 향방도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어제 달러/원 환율의 장 중 반등 요인으로 지목된 테마섹의 셀트리온 지분 매각에 따른 대규모 역송금 수요 추정을 두고도 시장참가자들이 설왕설래하고 있다.
실제로 역송금 규모가 얼마나 됐는지가 확실하지 않다는 얘기가 많은 가운데 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 급락에 따른 외환당국의 달러 매수 개입이 착시현상을 일으켰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이 애를 먹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가뜩이나 올해가 시작된 뒤 환율이 방향성을 상실하면서 외환딜러들이 포지션 플레이에 자신감을 많이 잃은 상황에서 쉽지 않은 시간이 조금 더 이어질 수 밖에 없어 보인다.
※ 주요 뉴스
(뉴욕외환) 달러지수 보합…트럼프 관세계획 세부내용에 주목 한국시간 내일 새벽 철강ㆍ알루미늄 관세안에 서명 백악관 "加·멕시코 및 일부 국가, 관세 제외 가능성" S&P500 낙폭 만회..전면적 관세부과 피할 듯 ※ 국내외 일정
⊙ 기재부: KDI 경제 동향(2018.3) (정오), 김용진 2차관 중소기업 관련 지출구조 혁신 과제 현장방문 (오후 3시20분), 세계미래포럼 제17기 미래경영 CEO 과정 입학식 1차관 축사 (오후 6시40분)
⊙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오전 9시), 2018년 2월중 국제금융ㆍ외환시장 동향 (정오)
⊙ 금감원: 2018년 금융투자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 개최 (오후 2시), 2018년 소비자보호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 개최 (오후 4시)
⊙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 후 금리 발표 및 마리오 드라기 총재 기자회견(오후 9시45분)
⊙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9일까지)
⊙ 미국: 2월 챌린저해고건수(오후 9시30분),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오후 10시30분)
⊙ 중국: 2월 수출입, 2월 무역수지(이상 시간 미정)
⊙ 일본: 2월 은행대출, 1월 경상수지, 4분기 GDP 수정치(이상 오전 8시50분)
⊙ 티모시 레인 캐나다중앙은행(BOC) 부총재, 밴쿠버 무역위원회에서 연설(9일 오전 5시50분)
(이경호 기자
편집 임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