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사자평
경상남도는 가을 단풍철을 맞아 도내 비대면 힐링 여행지 18선을 추천·소개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안전여행을 위한 비대면 관광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고, 가을철을 맞아 유명 관광지에 관광객이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비대면 야외 관광지를 소개한 것이다.
창원 드림로드
이번 18선은 가을을 테마로 다른 관광객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자연에서 휴식할 수 있는 힐링관광지를 중심으로 선정했다. 기존의 유명 단풍명소를 제외하고 개별·소규모·가족단위 방문 관광지 위주로 시·군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코로나19가 안정화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안전하게 가볼 수 있는 경남 가을 비대면 힐링 여행지 몇 곳을 미리 만나러 가보자.
창원 진해 드림로드는 각기 색다른 4개의 길로 이뤄져 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산·바다·하늘, 자연의 3중주를 감상할 수 있다. 다채로운 모습의 드림로드에는 해군테마공원 목재문화체험장이 있어 가족 나들이로도 안성맞춤이다.
통영 생태숲은 편백나무 등 산림이 내뿜는 청정한 공기와 전망대마다 펼쳐지는 통영항의 아름다운 정경이 방문객의 지친 몸과 마음에 위로를 준다. 예약을 하면 숲해설사의 해설과 함께 생태숲을 탐방할 수 있다.
사천읍성은 정유재란의 이야기와 함께 다양한 꽃나무들이 식재돼 있어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읍성을 한 바퀴 산책하고 인근 사천읍시장에서 따뜻한 국수 한 그릇으로 넉넉한 사천 인심까지 느껴보자. 사천읍성
김해 백두산 누리길은 황톳길과 소나무, 편백나무의 군락지가 연결돼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최상의 숲속 힐링 코스다. 백두산 정상(해발 364m) 전망대는 김해평야와 서낙동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밀양의 사자평 고원습지도 가을철 대표 관광지다. 케이블카를 타고 재약산에 올라 250만 평의 억새 군락지 사자평과 국내 최대 고산습지 산들늪을 지나는 고산 힐링 트레킹을 통해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리는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올 3월 문을 연 거제 숲소리공원은 동·식물을 모두 만날 수 있는 도심 속 휴식 공원이다. 동물체험장에서 양과 토끼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고, 편백나무 산책로 주변에 설치된 벤치와 평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갈 수 있다. 거제 숲소리공원 경상남도 제공
의령의 한우산 드라이브 코스는 잘 정비된 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면서 산에 오르면 오색찬란한 단풍과 억새들이 반기는 곳이다. 정상에 위치한 도깨비 숲에서 도깨비를 만나보자.
함안 봉성저수지 둘레길은 봉황이 머무는 성을 뜻하는 봉성저수지를 따라 거닐며 몸과 마음에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둑길과 숲속으로 이어지는 총 2.9㎞의 탐방로는 숨은 보석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산책 명소다.
창녕 관룡사는 화왕산 자락에 있는 1400년의 역사를 지닌 관룡사에 가면 구룡산 단풍과 샛노란 은행나무 고목이 한 폭의 산수화처럼 방문객을 맞이한다.
고성 옥천사는 대웅전 뒤 맑은 물이 나오는 샘이 있어 옥천사라 불리게 됐다. 아름다운 단풍과 고즈넉한 산세로 가을에 경치가 특히 빼어난 곳이다.
남해의 바래길 7코스(화전별곡길)는 이국적인 독일마을 광장을 지나 화천변을 따라 양떼목장으로 이어지는 화전별곡길은 아름다운 풍경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길이다.
거창의 의동마을 은행나무길은 의동마을 입구에서 시작되는 100m 정도의 은행나무 길로 아기자기한 멋이 있는 곳이다. 늦가을이면 은행잎들이 떨어져 노란 카펫을 연출해내며 하늘을 올려다보아도 노란빛으로 물들여져 있다.
합천 홍류동 계곡은 가을 단풍이 흐르는 물에 붉게 투영돼 보인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가을이 되면 단풍색으로 계곡 전체가 물든다.
산청 황매산 억새도 장관이다.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황매산은 사계절 색이 변하는 도화지 같은 산이다. 특히 가을이면 은빛 물결의 억새가 파도처럼 일렁이는 장관을 연출한다. 억새로 물든 평원에서 인생샷을 남겨보자.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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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정취 만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