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이 주력 제품인 하이니켈계 양극재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 공급이 늘면서 하반기에 대폭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은 200원(0.31%) 떨어진 6만3300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올 2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2.1% 줄어든 1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전날 발표했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사고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했다”며 “코발트 가격 하락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2차전지 소재에 쓰이는 코발트는 작년 3월 t당 9만달러를 넘은 뒤 계속 가격이 떨어져 이달 들어 3만달러 아래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에코프로비엠은 기관투자가의 ‘사자’가 몰리면서 주가가 6.03% 오르는 등 투자자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에코프로비엠의 성장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니켈 비중이 80% 이상인 하이니켈계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활물질을 생산한다. 지난해에는 전기차용 니켈코발트망간(NCM) 811 양극재도 세계 최초로 양산하며 주목받았다.
회사 측은 오는 10월 초 경북 포항에 연간 2만6000t 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5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훈 에코프로비엠 사장은 “연내 포항에 6공장도 착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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