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4월4일 (로이터) - 유로존 4월 투자자신뢰지수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상승했으나, 글로벌 경제의 안정화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개선 효과는 뚜렷이 나타나지 않았다.
독일 리서치그룹 센틱스(Sentix)가 발표한 유로존 4월 투자자신뢰지수는 5.7로 3월의 5.5에서 상승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첫 오름세를 기록했다. 다만 전문가 전망치인 6.4는 하회했다.
센틱스는 "투자자신뢰도가 소폭 개선되기는 했으나, ECB의 경기부양책을 감안하면 그다지 긍정적이라고 볼 수 없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지난 3월 ECB는 자사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확대하고 금리를 한층 인하했으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해 그 효과가 반감됐다.
센틱스는 "유로존 경기가 더욱 극적으로 개선되기를 바랬던 투자자들이 실망한 것으로 판단된다. ECB의 바주카포가 장기적인 시장 기대감을끌어올릴 수 있는 때는 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른 지역의 경기 사이클로 옮겨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위지수 중 경기동향지수가 6.0으로 3월의 8.3에서 하락했다. 다만 경기기대지수는 5.5로 2.8에서 상승했다.
국가별로는 독일의 투자자신뢰지수가 17.6으로 3월의 16.9에서 상승했다.
한편 미국의 투자자신뢰지수는 4월 들어 14.5로 전월의 9.5에서 크게 상승하며, 미국의 경기하강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매우 낮음을 반영했다.
센틱스는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1016명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서베이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