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갈리, 3월22일 (로이터) - 아프리가 각국 대표들이 12억 인구를 아우르는 3조 달러 규모의 자유무역지대를 형성하는데 합의했다. 하지만 아프리카에서 경제규모가 가장 큰 나이지리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참여하지 않아 그 영향력은 제한됐다.
아프리카연합은 아프리카 국가 간 무역을 증진하기 위해 지난 2015년 55개국가를 포함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연합을 만드는 논의를 시작했다. 아프리카 국가 간 무역은 아프리카 전체 무역의 약 15% 밖에 차지하지 않는다.
아프리카 연합 정상회의 주최국인 르완다의 폴 카가메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가 성공적이었다며 44개의 국가들이 18개월간 자유무역지대를 형성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나이지리아가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불확실하다. 두 국가 외에 보츠와나, 레소토, 잠비아, 부룬디, 에리트레아, 베냉, 시에라리온, 기니비사우 등 국가도 참여하지 않았다.
콘피덴셜 스트래터지스의 마이클 코토 애널리스트는 "나이지리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참여했으면 좋았겠지만, 다른 국가들이 두 국가 없이도 자유무역지대를 세울 것이라는 메시지를 나타낸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유무역지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22개 국가들의 동의가 필요했다.
코토 애널리스트는 "아프리카 농민, 노동자, 기업가들의 존엄과 복지가 자유무역지대의 성패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연합의 알버트 무챈가 무역 담당자도 나이지리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부재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두 국가도 곧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 차원의 협의가 여전히 진행 중이며 협의가 끝나면 나이지리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