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22일 (로이터) -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한국에서 급격한 자본유출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이날 새벽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25bp 인상했고, 시장은 올해 세차례 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했다.
고 차관은 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 발언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후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했고, 달러가 약세를 보였으나 전반적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이번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향후 인상 속도에 대해 연준이 신중한 입장을 보였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금리인상으로 한미 기준금리가 2007년 이후 10년반만에 역전되며 외인 자금 유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외인 자금 유출은 내외금리차 등 다영한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며 "특히 우리나라에 투자된 외인 자금 중 85%를 차지하는 주식 자금은 국내 실적 등에 의해 좌우되고, 채권 투자자는 중앙은행이나 국부펀드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급격한 자본유출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주요 이벤트에 빈틈없이 대응해서 불안 심리를 사전에 철저히 차단"하겠다며 "미국 등 주요국 경기 상황과 통화정책을 면밀치 점검하고, 보호무역주의와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변동성이 확대되면 사전 대응 계획에 따라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연ㆍ이신형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