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월21일 (로이터) - 서울 주식시장 코스피지수가 21일 1.7% 하락해 근 5개월 만의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줄곧 개선세를 이어오던 기업 이익이 4/4분기에는 전분기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크게 주목받은 탓이다.
코스피 .KS11 는 전날보다 42.54포인트, 1.72% 하락한 2429.83포인트에 마감했다. 이날 하락률은 지난 7월28일의 1.73% 이래 가장 큰 것이다. 하락한 종목은 627개로 상승한 종목 180개를 크게 앞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282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 투자자들은 57억원 순매도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3138억원 순매수로 대응했으나 대형주의 큰 폭 하락과 광범위한 하락으로 코스피가 크게 빠졌다.
키움증권은 "올해 한국 증시 상승이 수출 증가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의한 결과"라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이러한 시기에 '전년 대비 증감률'보다는 '전분기 대비 증감률'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즉, 전년 동기 대비로는 여전히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4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로는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005930.KS 는 이날 8만7000원(3.42%) 하락해 245만7000원에, SK하이닉스 000660.KS 는 3100원(3.87%) 하락해 7만70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치며 코스피를 압박했다.
코스닥지수 .KQ11 도 14.95포인트, 1.98% 하락한 740.3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은 국내 언론이 보도한 주요 종목 움직임: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순환출자 가이드라인 변경 발언과 관련, 삼성그룹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공정위는 순환출자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삼성그룹이 2015년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으로 형성된 신규 순환출자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삼성SDI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 주식 404만주(2.11%)를 매각해야한다고 밝혔다. 한화테크윈 012450.KS 이 2452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한화테크윈은 이날 공시를 통해 종속회사인 한화지상방산이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를 노르웨이로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2452억원으로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6.97%에 해당한다. 기자; 편집 임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