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월18일 (로이터) - 오늘(18일) 달러/원 환율은 연말 장세속에 큰 움직임을 보이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주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를 맞아서도 1090원 중심의 제한적인 움직임에 그친 환율이 오늘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미 적지 않은 시장참가자들이 휴가 등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이며 외국계은행들의 경우 상당수가 올해 거래를 마무리 지은 상황이다. 시중은행들 역시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보다는 수급을 처리하는 수준의 거래에 나서고 있다. 하루 50-60억 달러대로 줄어든 시장 거래량도 좀처럼 늘어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주말 사이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세제개혁안이 이슈로 떠올랐다. 미국 공화당은 이번주 안으로 세제개혁안의 법제화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뉴욕 증시는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으며 외환시장에서도 미국 달러화도 힘을 내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대외 요인이 달러/원 환율의 의미있는 움직임을 이끌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이미 시장에 어느 정도 노출된 재료였는 데다 최근 대외 여건에 대한 달러/원 시장의 반응이 무뎌진 탓이다.
역외환율은 큰 움직임이 없었다. 뉴욕 거래 최종 호가로 1088.50/1089원을 형성했는데 지난주 금요일 서울장 종가인 1089.80원 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 강세를 반영하며 112엔대 중후반 레벨로 올라섰다. 엔/원 재정환율은 조금 낮아질 전망이다. 달러/원이 오늘 서울장에서도 달러화 강세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경우 100엔당 960원대에서 가격이 형성될 전망이다.
그나마 장중 수급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나 하반월로 접어들면서 그리고 연말을 맞아 수출 업체들이 그동안 쌓아두었던 달러 매물을 시장에 내놓기 시작할지가 관심이다.
※ 주요 뉴스
美 공화당, 세제개혁안 금주 법제화 마무리 확신 세금 개혁 기대감에 3대 지수 사상 최고치 美 달러 상승…美 양원, 최종 세제개혁안 합의 도달 국내외 일정
⊙ 기재부: KDI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혁신적 파트너십 국제컨퍼런스 개최 (오전 10시)
⊙ 한은: SEACEN 총재회의 해외출장 (12/14~19), 2017년 하반기 화폐위조범 검거 유공자 등 포상 (정오)
⊙ 금감원: 새 정부의 기업구조혁신 지원 방안 (오전 9시30분)
⊙ 에르키 리카넨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 핀란드 경제 관련 기자회견(오후 6시)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