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12월15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세제개혁안 입법을 위한 상원 본회의 표결이 임박한 가운데 14일(현지시간) 이에 대한 지지 유보 의사를 밝힌 공화당 의원 수가 늘어나면서 법안 통과전망이 다소 어두워졌다.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였던 마르코 루비오(공화ㆍ플로리다) 상원의원은 이날 아동 세액공제가 확대되지 않으면 세제개혁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히고 아동 세액 공제를 1,100달러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리 유타주 상원의원의 콘 캐롤 대변인은 리 의원과 루비오 의원이 이날 아동 세액공제 확대와 관련해 다른 상원의원들과 회담을 가졌다고 밝히고 "현재 대로의 세제개혁안이 유지될 경우 리 의원이 찬성표를 던질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미국 세법 내 아동 세액공제 조항은 자녀가 있는 근로자 가정의 세금을 낮춰주기 위한 제도이다.
공화당이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세제 개혁안이 점차 기업들과 부유층 납세자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변질되자 일부 의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백악관 측은 아동 세액공제에 관련해서는 루비오 의원과 계속해서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