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10월26일 (로이터) - 최근 아이폰X와 아이폰8에 무선충전 기술을 탑재한다고 밝힌 애플(Apple) AAPL.O 이 뉴질랜드의 무선충전 업체인 파워바이프록시(PowerbyProxi)를 인수했다.
뉴질랜드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온 이후 애플 대변인은 파워바이프록시 인수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양사는 인수 관련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애플은 최대 경쟁사인 삼성전자 005930.KS 를 비롯한 여타 휴대폰 기업에 비해 무선충전 기술 도입에 뒤처진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2월 무선전력컨소시엄(WPC)에 가입해 무선충전 기술 도입을 예고한 애플은 최근 WPC의 치(Qi) 무선충전 기술을 아이폰8과 아이폰X에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아이폰, 애플 워치, 에어팟 등을 한꺼번에 충전할 수 있고 고속 무선충전도 지원하는 '에어파워'라는 충전 매트를 개발 중이라고도 밝혔다.
파워바이프록시는 스마트폰과 각종 기기의 무선충전 기술을 개발해 온 기업으로 2007년 오클랜드대학에서 설립됐다. 삼성그룹의 계열사인 삼성벤처투자는 2013년 파워바이프록시에 4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파워바이프록시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파디 미시리키는 성명에서 "파워바이프록시는 오클랜드에서 성장을 지속하고 뉴질랜드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무선충전의 혁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