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지수, 차기 연준 의장에 파월 이사 유력하다는 폴리티코 보도에 낙폭 만회
* 애플, 아이폰8 수요에 대한 우려로 8월10일 이후 일일 최대폭 하락
* 이베이, 현 분기 순익이 기대 이하일 수 있다고 경고한 뒤 하락
* 다우 ↑ 0.02%, S&P500 ↑ 0.03%, 나스닥 ↓ 0.29%
뉴욕, 10월20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애플을 위시한 기술주의 약세로 나스닥지수가 하락했다. 반면 다우와 S&P500 지수는 3분기 기업실적이 증시의 추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투자자 베팅으로 초반 낙폭을 만회, 강보합권에서 마감하며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다우지수의 경우 장중 최대 104.93포인트의 낙폭을 만회하는 탄력성을 보였다.
특히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임명하는 데 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이 제롬 파월 연준 이사로 기울고 있다는 폴리티코 보도가 증시 마감 직전에 나오면서 주요 지수들의 급반등을 이끌었다. 시장은 파월 이사가 연준 의장으로 임명될 경우 현재의 시장친화적 통화정책이 계속될 것으로 베팅하고 있다.
이날 다우지수는 0.02% 오른 2만3163.04, S&P500지수는 0.03% 상승한 2562.10, 나스닥지수는0.29% 내린 6605.07로 장을 닫았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 기업인 애플은 아이폰8에 대한 미지근한 수요로 인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올해 신형 모델을 2개 출시한 전략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며 지난 8월10일 이후 일일 최대폭인 2.37% 하락했다.
라덴버그 탈만 자산운용의 필 블랑카토 최고경영자(CEO)는 "애플 이외에도 기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이 늘었다"고 말했다.
S&P500 기술(IT)업종지수는 올해 현재까지 30% 이상 급등하며 강력한 랠리를 펼쳐왔고,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도달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이날 기술업종지수는 0.35% 후퇴했다.
이른바 '팡(FAANG)'으로 불리는 다른 기술 대형주도 동반 하락했다. 아마존닷컴과 페이스북, 알파벳과 넷플릭스는 모두 0.21%~1.08% 밀렸다.
기술주가 대체적으로 취약했지만 포토샵 제조사인 어도비 시스템즈는 강력한 2018년 순익 전망을 제시한 뒤 12.24% 급등, S&P500지수를 최대 지지했다.
MV파이낸셜의 카트리나 램 투자전략·리서치 헤드는 "시장 분위기를 흔들고, 투자자들을 좀더 방어적으로 몰고 갈만한 강력한 하방향 요인은 없어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은 지난 1987년 '블랙 먼데이(Black Monday)'의 30주년을 맞는 날이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최신 거래 기술과 다른 변화들로 인해 그와 같은 혼란은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3위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은 허리케인으로 인한 잦은 항공편 취소로 예상을 하회한 순익을 보고한 뒤 12,07% 급락, 다른 항공사 주가와 다우운송지수(-0.13%)에까지 하방 압력을 가했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는 이베이는 현 분기 순익이 예상을 밑돌 수 있다고 경고한 뒤 1.79% 하락했다.
(편집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