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0월17일 (로이터) -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으로 자넷 옐렌 현 의장보다 매파 성향이 강한 인물이 물망에 오르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함에 따라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가 1주래 고점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 테일러 미 스탠포드대 교수를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선호하고 있다는 소식에 미 2년물 국채 수익률이 근 9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테일러 교수는 규칙에 의거해 통화 정책을 실시하는 것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만들어낸 '테일러 준칙'에 따르면 연준 기금 금리는 현재 범위인 1~1.25%보다 높아져야 한다.
리 하드만 MUFG 외환이코노미스트는 테일러가 지명되면 달러가 3~5%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지수는 앞서 93.527포인트로 10월 1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오후 5시34분 현재 전일보다 0.11% 오른 93.414포인트를 가리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기 연준 의장 후보 리스트에는 테일러 교수 외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이사,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등이 올라 있으며 옐렌 의장의 연임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목요일 옐렌 의장과 만나 차기 연준 의장 선택과 관련해 논의할 것이라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달러가 상승함에 따라, 유로/달러는 1.1755달러로 1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지난달 기록한 2년 반래 최고치에서 3% 가까이 하락한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시가와 주니치 IG증권 선임 외환전략가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달 시장의 예상보다 덜 매파적 기조를 보여 독일 분트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유로가 달러 대비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3주래 저점인 111.650엔에서 반등했던 달러/엔은 현재 112.16엔으로 0.01% 하락 중이다.
지난주 중국발 지표 호재에 2주래 고점을 기록했던 호주달러는 상승 모멘텀이 약화되며 현재 미달러 대비 0.08% 오른 0.78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의 발언을 앞두고 파운드/달러는 0.16% 오른 1.3276달러를 기록 중이다.
(편집 최아영 기자)